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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황후연 경기북부보훈지청장

 

해마다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지만 올해 6월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지도 2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자유롭게 활동할 날은 멀기만 느껴진다. 70여 년 전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인 수많은 호국용사들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국토이기에 한시라도 빨리 우리 삶의 터전에서의 자유로운 일상 생활이 그립다.

 

정부는 1956년부터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한 이후 매년 범정부적인 추모 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해 오고 있다. 이런 추모행사를 통해 온 국민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려 국민의 애국정신 고취로 국민통합을 이루려 노력해 왔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이 담당하는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은 6.25 때 수많은 전투가 일어났던 곳으로 가는 곳마다 전적지가 많다. 지금도 전적지 곳곳에서는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이 활발이 일어났던 지역이었고 6.25 때는 곳곳에서 6.25전사에 길이 남을 전투가 벌어진 곳이었다.

 

그 몇 가지 사례를 들면 1951년 4월 22부터 25일까지 파주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영국군 제29여단 5700여 명이 중공군 3만여 명과 맞서 서울 침공을 저지한 전투로 서울을 방어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으며, 가평지역에서는 영연방 4개국(영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이 참전해 경기북부지역 방어선 구축으로 적 침공을 저지했던 지역이다. 양평지역인 지평리에서는 그 유명한 프랑스 몽클라르 장군이 스스로 계급을 몇 단계나 낮춰 참전함으로써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지역이다.

 

이처럼 우리 지역에는 크고 작은 격전지가 많다보니 호국관련 현충시설이 흩어져 있어 6월 한 달만이라도 코로나로 인한 일상을 벗어나 전적지를 살펴보고 호국영웅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기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명예를 드높이는 행사추진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든든한 보훈 정책의 구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경기북부보훈지청에서도 우리 지역의 소외된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생필품, 밑반찬 지원 등 재가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6.25를 상기하는 온라인 마라톤 대회 개최, 랜선으로 떠나는 경기북부 보훈여행 등 시민 참여형 보훈행사 추진으로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일수록 국가보훈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온 국민과 영원히 함께할 미래 국민통합의 자산으로 키워가고 있는 점은 본받을 만하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나라를 위하여 공훈을 세우고 희생한 분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예우와 지원이 뒤따른다. 정부에서도 국가적인 예우분위기 조성과 실질적인 지원책을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호국보훈의 달 6월 한 달만이라도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