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수능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도내 사설학원 원생수는 여름방학 특수에도 불구,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학원들은 원생수 감소와 함께 원생들 상당수가 학원비를 연체하고 있다며 재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경기도학원연합회에 따르면 도내 1만5천여개 학원의 올 여름방학 학생수는 7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00여만명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도학원연합회는 1천700여개의 학원이 있는 수원을 비롯해, 600여개의 학원이 있는 의정부, 안양, 동두천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학원생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도학원연합회는 또 그나마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학원비를 연체하는 경우가 학원당 평균 10%에 달하고 있다며 학원들이 재정 악화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학원연합회는 수능을 90여일 앞둔 여름방학 특수에도 불구, 이같이 학생수가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따른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2.17사교육비경감대책 및 EBS수능강의 등으로 학생들이 다니던 학원 수를 줄이거나 아예 학원등록을 하지 않는 것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원생수 감소와는 상관없이 전체적인 등록 학원수는 1만5천여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학원연합회 이태용 사무국장은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학원생 수가 크게 줄어들어 도내 학원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 대부분의 학원들이 올해는 어떻게 견뎌보자는 식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학원들이 더이상 버티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