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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협의 장기화에 주민 갈등까지…용인반도체클러스터 '진통'

토지 보상 절차··과정 놓고 지역 주민 간 갈등 양상 우려
주민 갈등 봉합, 중재 기구 필요…용인시·시행자는 난색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 과정에서 토지수용 대상 주민들과 보상 수준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업시행자의 행태가 결국 지역 주민들의 갈등까지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협의체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용인시와 사업시행자는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분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용인시반도체클러스터연합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원삼주민통합대책위(이하 원대위)’와 보상을 협의 중이다.

 

두 위원회 모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으로 인해 토지를 수용 당하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됐다.

 

두 위원회는 보상의 현실화와 생계대책 마련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보상 절차와 방식에 의견차를 보이며 위원회 소속 주민 간 갈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요구사항을 취합해 전달할 수 있는 공식 협상 기구 설치를 지자체가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와 용인일반산업단지(주)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추진에는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다.

 

시는 사업 승인에 앞서 주민들로 구성된 공개협의체를 구성하려 했지만 일부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해 추진이 무산됐다고 입장을 밝혔고, 사업시행자 측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이원화된 협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일부 주민들은 협상 과정에서 서로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이 지역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원대위 박지영 위원장은 “피수용민을 위한 협의만을 고려하면 두 곳의 대책위원회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주민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적 기관인 용인시가 보상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상을 앞두고 감정평가사 선임과 보상 규모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하지만 비대위 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식 보상기구가 구성되면 모두가 편하지만 반대 의견이 있어 일방적 추진은 어렵다”며 “토지보상 공고 이후 구성되는 토지보상협의체가 보상 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 관계자도 “보상 협상 과정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며 “토지보상 공고 과정에서 주민 갈등에 대한 의혹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