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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청라의료복합단지 수주전 뜨거운 경쟁

컨소시엄 5곳 사업제안서 요약 소개

 

 인천 청라의료복합단지 사업자 선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월28일 사업제안서 접수마감 결과 모두 5곳이 뛰어들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의료기관들이 나섰고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과 건설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내 굴지의 회사들이 총망라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청라의료복단지 조성사업의 위상과 사업성이 어떠한 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5개 병원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엄정하고 면밀하게 평가한 뒤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635㎡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컨소시엄들은 저마다의 특·장점을 내세워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5곳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간추려 소개한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글로벌 경쟁력 '으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병원 운영 및 첨단 스마트교육 시스템, KAIST와 함께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특히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서울아산병원청라’를 구축하고, KAIST를 핵심으로 의료복합타운 내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 연구센터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와 전 세계에 대한민국 의료 및 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전파할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 설립 계획도 담았다.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역 종합병원들과의 상생을 위해 본원 수준의 의료진을 배치하고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는 시뮬레이션센터, 버츄얼센터, 해외환자교육센터, 로봇수술교육센터 등 글로벌 교육허브도 설치할 계획이다.

 

KAIST 역시 바이오 메디컬, 뇌과학, 의료 빅데이터 및 AI 등 의·생명과학 연구진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서울아산병원과 손을 잡았다.

 

하나은행은 사업구조 및 금융구조 기획에 참여해 금융주선과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공급한다.

 

하나은행은 그룹차원에서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옥을 청라지역으로 이주하고 본사를 포함한 5개 사 2800여 명이 함께 옮겨와 근무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의료복합타운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고난도 해외 중증환자 치료는 물론 전세계에 발전된 의료 노하우를 전수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 인천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카이스트(KAIST), 케이티앤지(KT&G),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등 각 분야 최고 수준의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했다.

 

 인하대병원컨소시엄...분원 아닌 2개 병원 체제로

 인하대학교 병원은 길병원과 함께 인천지역 의료기관을 대표하며 지역병원으로 국내 유일의 비대면 진료 승인기관으로 선정됐고 보건복지부 전국의료질 순위에서 최상위 등급, 권역응급의료기관 평가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했다.

 

인하대병원은 지역병원으로 산·학·연 중심 부분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입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의과대학이 인천에 있어 청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하대병원은 분원시스템이 아닌 2개 병원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병원은 지역의료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계속하며 복합단지에 들어서는 병원은 연구, 교육, 국제, 첨단을 키워드로 운영한다. 타 지역 병원이 인천에 분원을 설립하는 것과는 달리 지역병원의 대표로 사업에 임하겠다는 게 인하대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GE, 아마존 등으로 짜여진 국제화, 산업에 대한 강점도 있다. 대한항공은 전세계127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청라국제도시라는 타이틀에 맞게 청라의료복합단지를 널리 홍보할 수 있다.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은 GE, 아마존, 지멘스,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과 코스닥에 상장된 다수의 바이오 의료산업 기업 등 유망기업 300여 곳으로부터 LOI, LOC를 받았고 이는 의료 바이오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청라에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컨소시엄은 이번에 1000병상이 넘는 인천 최대규모의 디지털병원 건립을 계획했다. 500병상 규모로는 의료관광은 커녕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을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은 청라의료복합단지에 10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을 건립해 중구에 있는 기존 병원과 함께 2000병상을 갖춰 지역 대표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순천향대병원컨소시엄...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향

 

순천향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은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우리은행, 하이투자증권, 상장 신탁사 한국자산신탁, 현대자산운용주식회사 등 5개 금융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한화건설, 호반건설, 중흥토건 등 도급순위 10위권 3개 건설사와 지역건설회사인 동우개발도 참여했다.

 

순천향대병원은 인천서북부지역의 카돌릭 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한림병원과 시흥 서울대병원, 송도 연세대병원 등 남부권 신 종합병원 건립에 맞춰 과도한 병상계획을 지양하고 정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지향한다.

 

연결-개방-활용 등 보건의료빅데이터 혁신생태계에 부합하는 연구중심병원, 이와 연계한 민간기업의 다양한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리지, ㈜큐렉소 등 전문기관과 'Smart Factory in Hospital' 산·학·연·병 융합형 의료허브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레드바이오 분야 중소·중견 강소기업에 다양한 일자리가 파생되는 의료창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학·연 의료바이오 캠퍼스는 세계최초 인공관절 3D 프린팅 기술을 성공한 코렌텍과 인스택을 필두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3D프린팅 컨소시엄이 참여해 환자맞춤형 디지털 인공관 기술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백신 R&D 허브센터에는 인체줄기세포배양, 항균·항염 펩타이드 성장인자 메디컬 디바이스 뷰티플라자를 조성하고 바이오데이터 허브센터에는 플렛바이오가 동소이식모델 기반 항암신약 오픈이노베이션과 원스톱 연구개발지원센터를 제공한다.

 

또 신약클러스 허브센터에는 IT, BT, NT와 결합된 고분자이용 약물전달시스템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순천향대병원컨소시엄은 오는 2031년까지 10년의 사업기간 모두 1조 원이 넘는 공공기여를 통해 생산유발 6조5820억 원, 부가가치 2조6990억 원, 고용유발 4만4319명 등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한성컨소시엄...혁신형 병원 만든다

한성재단컨소시엄은 명성있는 사업참여자가 많다. 병원의 경우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세명기독병원, 베이트 알 베터지(사우디아라비아) 헬스케어그룹으로 구성됐다.

 

금융기관 출자자인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메리츠증권은 금융계의 대표주자들이며 이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사업비를 훌쩍 넘겨 사업 안정성이 확보됐다.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신용도를 갖췄고 PF분야 국내 1위, 국제 12위에 랭크된 KDB산업은행은 국책기관으로서 한성재단컨소시엄의 공익성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인천시 금고은행으로서 자산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부동산 금융의 강자인 메리츠증권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건설사는 시공능력 1, 3위인 삼성물산과 DL이앤씨(전 대림산업)가 참여해 청라지역 최초로 삼성래미안과 대림아크로빌, e편한세상 등 최고급 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의료건축 1위, DL이앤씨는 고급 주거브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가치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한성재단컨소시엄은 기존에 있는 뻔한 병원을 또하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필요하지만, 제도나 기존 관행으로 인해 충족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혁신형 병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병원의 수익성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혁신을 포함한 대안을 마련했다.

 

대학병원, 공공의료기관, 1차 의료기관 등 다양한 의료기관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의료품질 확보와 조기 개원을 추진한다. 대학병원들은 각자가 국내 최고 수준인 질환을 담당해 의료인력 수급과 교육, 연구 등을 협력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익성이 강한 분야는 공공의료기관과 적극 협력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연대세브란스는 암과 재활분야, 고려대병원은 심혈관, 응급, 감염 분야, 경희대병원은 한의학과 치의학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병원 메리츠화재컨소시엄...전생애주기적 의료서비스 제공

메리츠화재컨소시엄은 차병원그룹의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 경험·역량을 내세운 제안서를 제출했다.

 

기존과 차별화된 전생애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단지형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메리츠화재컨소시엄에는 메리츠화재, 차병원그룹, 현대건설·롯데건설 등 9개 기업이 재무출자자·건설출자자·전략출자자로 참여한다. 주관사는 메리츠화재가 맡는다.

 

메리츠화재는 안정적인 재원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 주선과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최근 3년 간 대구시 동구 효목동 공동주택을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23개 프로젝트에 약 3조3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는 국내 최상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대신증권도 재무출자자로 참여한다.

 

차병원그룹은 국내·외 병원 및 의과대학, 바이오 연구원, 바이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10곳, 해외 38곳의 자회사를 보유한 차바이오텍과 차의과학대학교, 종합연구원, 차병원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생식 의학과 줄기세포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호주,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는 난임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1군 건설사 2곳이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두루 쌓은 병원 건설 노하우를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와 연계된 복합개발사업의 성공적 사업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화재컨소시엄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업목적에 걸맞은 역량을 갖춘 참여사들로 컨소시엄을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차병원그룹이 쌓아온 병원·바이오·교육·연구 분야의 노하우와 참여사들의 글로벌한 경쟁력을 합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