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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원인 '전기적 요인' 가닥

 

17일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인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최초 신고 접수 시간인 이날 오전 5시36분보다 10여분 앞서 시작됐다.

 

오전 5시20분쯤 건물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창고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최초 신고자인 지하 2층 근무자는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불꽃이 이는 모습이 찍힌 것은 맞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추후 감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관리 부실 여부를 비롯한 수사 방향도 화재 원인이 나온 뒤에 자세히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소방당국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36분쯤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직원 248명은 긴급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후 오전 8시19분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아 앞서 발령한 경보령을 순차적으로 해제했으나 오전 11시50분쯤 발화 지점의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길이 다시 확산됐다.

 

이에 건물 내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은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밖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A(52)소방경이 지하2층에 고립됐고, 탈출한 소방대원 1명은 연기 흡입 중상이 심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재발령, 인원 367명과 장비 129대를 동원해 화재진압과 A소방경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물류창고의 규모(지상4층~지하2층)가 클 뿐더러 불길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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