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성정이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최종 결정됐다.
성정은 충청도에서 지반공사 등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철근콘크리트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견실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로 골프 및 레저, 숙박, 개발 사업 등과 항공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정의 보유자산은 총 315억 원, 유동자산 45억 원, 비유동자산 269억 원 등이며 지난해 매출 59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형남순 성정 회장은 관계사로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과 건설·개발 업체인 대국건설개발도 경영하고 있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의 연매출은 각각 300억 원, 14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인수과정에서의 원활한 자금확보가 제대로 이뤄질수 있을지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모기업 법인의 자본이나 연매출 이익금 및 자회사 영업규모로는 떠안은 부채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이스타항공 노조는 "전체 이스타항공 근로자를 대표해 최종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주)성정에 환영의 입장을 전한다"며 "공정하고 원활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모든 관계기관·기업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노조 연대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빠른 시간 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성정과의 계약 체결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지하지만 인수과정에서 해사 발생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