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최소 이틀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불씨를 제거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8시30분부터 소방대원들을 5명씩 5개조로 편성, 최초 발화 지점인 지하 2층과 지상 1∼2층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낙하물 발생 등의 위험이 있어 중장비 동원이 불가한 상태인 만큼 소방대원들은 접근이 용이한 곳까지 직접 들어가 잿더미를 들추며 불씨를 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2시간에 한 차례씩 교대를 했으나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자 1시간에 한 차례 교대하는 것으로 교대시간도 단축됐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최대한 진화 작업을 하고 21일 오전 10시부터는 건물에 대한 2차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다 보니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건물 내부 적재물은 1천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하고 종이나 비닐 등이 많아 완진까지 최소 이틀이 더 걸릴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을 완전히 끄기 까지는 최소 오늘과 내일 이틀간 진화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등 분석을 통해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화작업을 마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원과 지점 등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