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강원FC에 아쉽게 패하며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성남은 지난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7라운드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 성남은 4승 6무 8패·승점 18점으로 10위로 하락했다. 반면 강원은 지난 4월 10일 대구FC전 이후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성남은 지난 4월 10일 광주FC전 이후 9경기 동안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같은 기간 18실점을 하며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반 성남은 공격을 주도하며 강원을 몰아붙였다.

 

전반 2분 외국인 공격수 부쉬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높게 뜨며 득점에 실패했다. 성남은 전반 18분 뮬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롱킥을 이용해 강원의 뒷공간을 계속해서 공략했고, 전반 28분 뮬리치가 롱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흔들었다.

 

1분 뒤 또다시 롱킥에 이은 득점 찬스를 맞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쇄도하던 부쉬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를 받은 부쉬는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이시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했으나, 또 한 번 이범수 골키퍼에 막혔다.

 

성남은 전반전 7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을 3개나 기록한데 반해 강원은 유효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경기를 주도한 성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을 허용했다.

 

교체 투입된 강원의 조재완은 후반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와 함께 성남의 왼쪽을 허물기 시작했다.

 

왼쪽을 파고든 조재완이 내준 낮은 크로스를 신창무가 뒤로 흘렸고, 이를 실라지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지었다.

 

후반 24초 만에 실점한 성남은 후반 3분 이스칸데로프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앞선 장면에서 뮬리치가 오프사이드를 범해 취소됐다.

 

동점골을 노리던 성남은 후반 21분 조재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조재완은 역습 기회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성남 수비수 이창용을 따돌린 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25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키커로 나선 박수일이 찬 공이 수비벽을 넘어 강원의 왼쪽 골문에 정확하게 꽂혔다.

 

성남은 최근 영입한 정석화까지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