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에서의 투신이 끊이지 않는가운데 29일 60대 운전자 A씨가 또 추락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8분쯤 인천대교 상황실 근무자로부터 "대교 위에 차량이 세워져 있는데 운전자는 없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연안구조정 2척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며, 인근에 있던 어선이 사고 발생 50분 만에 해상에 떠 있는 A(63)씨를 발견해 구조대가 인양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인천대교 위에 세워진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결과 해상에서 발견된 A씨와 일치했다"며 "차량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세한 투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대교는 잦은 투신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난간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인천시와 해경이 교량에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하중부담'을 이유로 10년 넘게 방치하며 검토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