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통합(PMI) 계획안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 및 영구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마친 뒤 두 항공사의 통합 전략을 담은 PMI 계획안을 올해 3월 산업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이후 3개월여 동안 대한항공 PMI 계획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가운데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승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PMI 계획에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사의 통합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 행위 제한 이슈 해소,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다만 PMI 계획에 포함된 방안들은 시장 환경이나 법률·재무·세무 부문의 위험요인과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해 최종 실행방안에는 이 같은 시장·규제 환경 관련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여객·화물사업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를 활용한 여객·화물 스케줄 다양화 ▲신규노선 선택기회 확대로 고객 편익 증진 ▲비용절감을 통한 통합시너지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통합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는 통합 저비용 항공사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연관산업 전반에 걸쳐 관련 기업들이 미래 항공산업의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PMI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한편 산업은행과의 약정에 따라 설치된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