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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시대 조사 한번 해보자"

"친북 용공 활동도 포함해야"
"과거사 진상규명 제의 수용"
박근혜, "검증 제대로 해보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비록 조건부이긴 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포괄적 과거사 진상규명 제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 대표는 19일 오전 상임운영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사에 대한 포괄적인 진상규명은 좋지만 제대로 해야 한다"며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건과 조사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 대표는 "과거사 조사위원은 검증을 받은 중립적인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중립적이고 공산당 경력 등이 검증된 학자들로 검증기회를 삼을 것을 제의했다.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과거의 전력을 공개해도 떳떳한 사람인지 봐야하고, 전문적 지식이 있느냐 여부를 검증해 제대로 과거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의문사 진상규명작업처럼 간첩이 민주인사가 되는 일이 있어선 안되며, 친일진상규명법과 같이 법을 만든 뒤 시행도 하기전에 고치는 식으로 해선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이 힘들게 살게 된 이유는 과거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능력 때문"이라며 "우리가 힘이 없어 나라를 뺏기고 전쟁을 치르면서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놀랄만한 역사가 있는데, 이것 (놀라운 성장) 때문에 현재와 미래가 어렵다는 대통령과 여당의 생각엔 동의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박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을 기회를 갖기 위해 검증기회를 갖자"며 "조사대상엔 구한말 위정자들이 어떻게 했길래 나라를 뺏겼는 지와 친일행위자는 누군지, 어려운 가운데 누가 진정 나라를 위해 애쓴 애국지사인지 밝히자"고 제의했다.
박 대표는 또 "6.25 발발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혼재할 때 선택이 옳았는지, 만행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누구고, 4.19혁명이 일어나도록 부패 무능한 이가 누군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5.16이후 산업화 과정의 공과는 무엇이고 냉전체제에서 누가 국가안보를 지켜냈고 안보를 위협한 자는 누구며 피해자는 누군지 이번 기회에 공정하게 규명해보자"며 조사대상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조사결과를 교훈으로 삼고, 이를 반드시 공개해 국민이 판단토록 하자"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조사주체가 공정하다면 '유신시대의 공과'를 포함해 포괄적인 과거사 진상규명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향후 과거사 진상규명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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