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시로 승격한 화성시는 올해 스물 살 청년이 됐다.
동탄신도시와 새솔동 개발 등을 토대로 최근 20년간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도시로 꼽힌다. 지방자치 경쟁력평가 4년 연속 1위에 재정자립도는 58.4%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화성시가 어느덧 인구 100만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일로 민선7기 출범 만 3년을 맞았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그에 앞선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화성시장 선거의 쟁점은 동부권의 트램과 병점 역세권개발, 서남부권의 화성국제테마파크, 수원 군 공항 이전, 구청 신설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는 당초 보수당이 강세였지만, 동탄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진보성향이 강세다.
하지만, 지난 4월 치러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자가 승리하면서 화성시의 표심 분위기도 서서히 새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지만, 투표함을 열기전까지 누구도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여권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철모 시장은 무상교통을 시작으로 화성국제테마파크, 동탄 트램,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 함백산 추모공원 건립사업, 궁평리 종합관광지 조성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민선 7기 공약 중 75%의 목표를 달성한 서 시장은 당내 유력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 등을 통해 재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화성서부권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최대 과제다.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재선에 삼선까지 의지를 피력한 민주당 서철모 시장에게 도전장을 낸 화성시장 후보로 10여 명이 거론될 정도로 치열하다.
여권에서 서 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될 인물은 김정주 전 화성시의회 의장, 김홍성 시의회 의원(제7대 전반기 의장)과, 정명근 보좌관(권칠승 국회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정주, 김홍성 후보는 화성 토박이 정치인으로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 밀고 있다. 김정주 후보는 두 번째 도전이다.
정치 신인으로 탁월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하는 정명근 보좌관이 조심스럽게 최대 다크호스로 부상한다.
주변의 권유에 따라 출마 결심을 한 정 보좌관은 수성고 출신으로 지난 1992년~2007년까지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다 최영근 전 화성시장 시절 화성시로 영입된 인물로 공직경험으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고 보좌관으로 일하며 지역 밀착도와 현안 해결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자천타천으로 배강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규석 전 화성시 서기관 출신 등 다수의 후보군도 거론된다.
야당에서도 쟁쟁한 후보군들이 정권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다. 최 전 시장은 내년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화성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강력한 야권 후보로 꼽히는 최 전 시장은 화성 향남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경기도청 법무담당관과 기획예산담당관을 걸쳐 제3대 제4대 화성시장을 역임했다, 현재 화성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국민의 힘이 화성시에서 총선과 지방선거를 연전연패하고 있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우선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호현 전 화성병 당협위원장, 임채덕 화성시의원, 김성회 전 국회의원, 황성태 전 화성부시장, 임명배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이 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미국 피츠버그대 석사 출신이며, 제3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화성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풍부한 행정경험이 큰 장점이다.
야권 국민의힘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인 임채덕 의원은 제8대 화성시의원으로 현재 화성병 당협위원장을 신청한 상태다.
딱 1년이 남은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