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청소차량의 불법 발판 설치 문제가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민간 위탁 구조와 열악한 현장 노동환경이 결합해 발생한 구조적 안전 사각지대로 드러나고 있다.(경기신문 20일자 9면, 22일자 9면 보도)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발판은 청소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환경미화원들이 차량 뒤편에 매달려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구조물이지만, 도로교통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불법이다. 문제는 시가 이러한 실태를 인지하고도 강제 단속 대신 자진 철거만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현장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업체에서는 “시간 압박과 인력 부족 탓에 발판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현장 확인결과 작업자는 불법으로 설치된 발판 위에 몸을 싣고, 두 손으로 천으로 만든 줄을 붙잡은 채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었다.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작은 실수로도 사고위험이 높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행정 책임 회피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한다. 시가 직접 청소차를 운영하지 않고 민간업체에 위탁하면서 수년 째 안전관리와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 효율을
화성도시공사는 공공체육시설 운영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배드민턴 코트 자동배정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경기 대기 등록부터 순번 배정, 경기 종료 알림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이용자 간 분쟁을 줄이고, 누구나 공정하게 코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공공체육시설에서는 수기 대기판을 통한 순번 관리로 인해 특정 이용자의 장기 점유나 순번 분쟁이 발생하는 등 불편이 잦았다. 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사는 시범운영에 앞서 직원 및 현장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현수막·홈페이지·공식 SNS를 통한 시민 홍보를 병행한다. 한병홍 공사 사장은 “이번 배드민턴 코트 자동배정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정한 이용문화와 스마트한 체육시설 운영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시민 중심의 공정한 체육시설 운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은 오는 11월 3일부터 화성실내배드민턴장에서 시범 운영되며, 이용자 만족도와 운영 효율성을 분석해 타 체육시설로 확대 적용이 검토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화성특례시가 2026년 2월 1일 예정된 구청 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행정정보시스템 정비에 본격 나섰다. 시는 27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정보시스템 자료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구청 설치에 따른 행정구역 변경에 맞춰 행정동·법정동·기관·도로명 코드 등 행정표준코드를 일괄 전환함으로써, 구청 출범 시 시민들이 행정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에는 자치단체 행정구역 개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함께한다. 양 기관은 자료 전환뿐만 아니라 구청 출범 이후에도 행정정보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비 대상은 지방세, 주민전산, 도로명주소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국가 표준·단일 행정정보시스템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프로그램 개발, 모의훈련, 실제 데이터 전환, 사후 안정화 지원까지 단계별 절차에 따라 추진된다.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은 “데이터 전환 대상 시스템들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만큼 화성특례시의 구청 체제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화성특례시 도시계획위원회 산하 도시기획단이 본래의 ‘행정 보조조직’ 역할을 넘어 사실상 인허가 승인기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경기신문 22일자 9면 보도)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시기획단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화성시 조례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종 인허가가 관련 부서 협의를 마친 뒤에도 도시기획단의 의견에 따라 위원회 상정 여부와 심의 결과가 좌우되는 구조가 고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위원회의 심의권이 도시기획단의 내부 검토 의견에 종속되는 구조가 형성되며, ‘심의 지원 조직’이 ‘결정 관문’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담당 직원의 객관적 판단보다는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검토 과정에서 담당자의 해석이나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될 경우, 위원회의 객관적 심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사전 검토 단계에서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과도한 의견이 제시돼, 위원들이 심의 과정에서 난감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법령상 위원회가 심의·결정해야 할 사항이 사실상 직원 의견에 따라 좌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는 23일 화성시 여성농업인들과 함께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전개하며 농업의 소중한 가치 확산과 지역 농촌 활력 제고에 나섰다. ‘농심천심’ 운동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농협이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농업인 중심 상생운동이다. 이번 행사는 시 관내 여성농업인회, 농협 임직원, 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정남면 계향리 농가 500평 규모에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하고 이날 캔 고구마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농협 화성시지부는 앞으로도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지역 내 여성농업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농촌 공동체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창겸 지부장은 “농협은 여성농업인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은 농협의 역점 캠페인으로서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농협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고 농업·농촌 가치를 확산시키는 운동이므로 앞으로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지부는 매년 농촌 일손 돕기, 농업인 복지지원, 학교급식 연계 로컬푸드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경기신
화성특례시가 35년째 오산시와 동일한 택시 통합사업구역으로 묶여 운영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도시 규모와 교통 수요가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옛 생활권’ 기준이 유지되면서, 화성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단독 사업구역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택시총량 산정 방식에 맞춰 산출한 제5차 택시총량제에 따라 오산·화성 택시통합구역에 92대의 택시 증차를 결정했다. 이를 두고 법인택시 노조들이 제4차 택시총량제 시행 당시 합의한 75(화성)대 오산(25)의 종전 비율로 배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반면, 오산시는 현 배분 비율도 2018년 협약을 통해 통합면허 발급을 전제로 70대 30의 비율을 조정한 상생과 협력의 뜻을 반영한 결과라고 맞서고 있다. ‘택시 통합사업구역’은 인접한 둘 이상의 시·군을 하나의 사업구역으로 묶어 택시가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화성시의 면적은 오산의 약 20배, 인구는 6배 이상으로 차이가 커 택시 수급 불균형이 극심하다. 병점·동탄 등 도심권에서는 출퇴근 시간마다 택시가 부족해 ‘심야 대란’이 반복되고, 반대로 향남·남양 등 외곽 지
“심의가 아니라 지시 수준”입니다. 화성특례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과도한 요구와 반복된 심의로 인해 시의 각종 도시계획 및 개발 용역업체들이 "행정 절차가 아닌 고문 수준"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시계획위원회는 국토계획법 제59조는 도시계획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나 시는 이를 인허가 단계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59조는 도시·군계획위원회를 '도시·군관리계획의 입안·결정·변경 등 주요 도시계획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로 규정하고 있다. 즉, 위원회는 도시계획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문·심의기구일 뿐, 개별 인허가 단계에서의 법적 승인 권한은 부여받지 않았다. 법제처 역시 2018년 유권해석(법제처 18-0457)을 통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는 계획 행위에 한정되며, 일반 인허가 절차에 직접 적용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의 도시계획위원회의 과도한 요구와 반복된 심의로 인해 시의 각종 도시계획 및 개발 용역업체들이 '행정 절차가 아닌 고문 수준'이라며 고통을 호소한다. 이러한 반복 심의로 인해 일부
화성특례시가 환경미화원이 탑승하는 청소차량의 불법 발판 사용에 대해 당초 예고했던 강력 단속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신문 10월 20일자 9면 보도) 일률적인 단속보다는 점진적 제도 정비를 통해 안전성과 작업 현실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최근 청소차 뒤편에 매달린 채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이 보도되며 불법 개조 논란이 확산되자, 무리한 단속보다는 현장의 실정을 반영한 점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장 작업 특성상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멀어 작업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발판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유럽 주요 도시에서 청소부들이 발판에 매달려 착용하는 ‘허리 지지대 벨트’를 도입하도록 민간 업체에 유도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작업자의 반복적인 탑승과 하차를 고려할 때, 허리 지지대나 미끄럼 방지 장치가 포함된 구조는 낙상 사고를 줄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안전장치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 플랜으로 저 상형 청소차 도입 및 재활용 수거 차량 탑재형 리프트 설치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책도 병행 추진
‘40년 치과의사 & 20년 사진작가’ 의사의 길은 사람의 몸을 치유하는 길이고, 예술가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람이다. 이 두 길을 모두 걸어온 사람이 있다. 바로 신한주 작가다. 그는 40년 동안 치과의사로 환자들을 만나왔고, 지난 20년은 사진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치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낮과, 휴일에는 사진작가로서 세상을 관찰하는 신한주 작가를 잠시 만났다. 그의 작품은 순간의 흐름 속에서도 흔적을 남기는 ‘멈춤’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지된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이 잡혀 있다. 한 컷 한 컷 세상을 보는 신한주 사진작가의 시선은 매우 섬세하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그의 사진 인생은 20년 전으로 돌아간다. 우연히 구입하게 된 똑딱이 IXY 디카가 지금까지 사진을 하게 한 계기였다. 작가는 치과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20년 간 시간이 나면 카메라를 둘러메고 시간과 공간 속에 숨어 있는 세계를 틈틈이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그의 작품은 버려진 건물의 창문, 고요한 새벽의 거리, 햇살이 부서지는 좁은 골목 등, 평범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간들이 카메라를
화성특례시가 불법 구조물(발판)을 부착한 청소차량 165대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발판은 환경미화원들의 편리함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사실상 ‘죽음의 발판’임을 알면서도 청소지연 민원을 핑계 삼아 관리 규정을 무시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청소업무 대부분 민간 위탁 청소업체를 통해 일반쓰레기, 음식물 , 재활용 등 생활폐기물 수거를 위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업체들이 환경미화원들의 안전 보다는 작업 효율성을 내세워 청소차량 후면에 (금속)불법 발판을 부착해 이동하는 관행이 여전하다. ‘발판’은 형광색 쪼기를 입은 환경미화원 2명이 차량 밖에 매달려 작업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분명히 금지된 행위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고, 관리 책임자도 침묵한다. 명백한 불법이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묵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도로교통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작업 중이 아닌 이동 중에 차량 외부(발판)에 인부가 탑승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다수의 환경미화원들이 차량 발판에 탑승해 이동 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 행위가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