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는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 속 고민 해결 인공지능(AI)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2025 화성특례시민 AI 교육 특강’의 마무리 자리로, 강의 수료생과 시민들이 AI의 실용적 활용법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기조강연에서는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이 ‘인공지능 미래혁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회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시민이 갖춰야 할 사고력과 미래 역량을 짚었다. 2부 토크 콘서트에서는 한수경 교수의 진행으로 안 회장과 신환철 빅데이터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생활 밀착형 AI 활용을 놓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AI 기반 범죄에 대비한 시민 교육, 사고력 증진 방안, AI 시대 경쟁력 있는 직군과 준비 방법 등 일상 속 고민을 다루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화성특례시는 올해 AI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민 AI 리더’를 양성해 구청·읍면동 AI 교육에 참여시키는 등 지역 곳곳으로 지식이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인공지능이 생활 속에서 시민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어린 시절 마을 공동 우물의 도르레가 제 예술의 첫 번째 교사였습니다.” ‘지퍼리즘(Zipperism)’으로 관객 참여형 조형을 확장해온 이상근 작가(사진)는 신작 ‘조건의 문(Emergentism)’을 발표하며 자신의 작업 세계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작가는 칠석날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우물을 퍼내던 기억을 또렷이 떠올린다. 천장에 걸린 긴 밧줄과 큰 도르레, 그리고 누가 어떻게 줄을 당기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지던 움직임. 그는 “두레박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긴장과 풀림, 꼬임과 반전이 계속 나타났다”며 “작은 변수 하나에도 결과가 바뀌는 예측 불가성이 어린 나에게 강렬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그 경험은 훗날 ‘지퍼리즘’으로 이어졌다. 관객이 지퍼를 열고 닫는 행위를 통해 작품의 구조가 스스로 변형되도록 만든 작업이다. 그는 이를 “관객이 구조를 결정하는 관객 주권의 미학이자 작가 중심에서 벗어난 구조의 혁명”이라고 규정한다. “관객이 지퍼를 여는 순간 작품은 단일한 조형이 아니라 변화 가능성을 가진 구조 자체가 됩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했다. 구조가 개방된 이후에도 “구조를 완전히 비운 자리에서 조
50인 미만 사업장이 99%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제조 도시 화성특례시가 산업안전 강화를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시는 11일 국회에서 소규모 사업장 안전체계를 어떻게 보완할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정책토론회’는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8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화성특례시와 화성산업진흥원,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가 주관했다.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관계자, 산업안전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명근 시장은 개회사에서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강조했다. 화성에는 2만 6000여 개 제조업체와 26만 명의 종사자가 있지만, 이 가운데 99%가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넓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지난해 아리셀 공장 화재로 한꺼번에 23명의 노동자가 희생된 현실은 더 촘촘한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동안전관리자 운영 사례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활동 성과 ▲화성시 산업안전지킴이 운영 결과 등이 공유됐다. 시는 올해 3475개 사업장을 점검해 9344건의 위험요소를 개선했으며, 개선율은 79%였다. 시는 산업안전지킴이를
하수관로 작업 시 반복되는 밀폐공간 사고를 막기 위해 화성특례시가 지난 10일 정남면수질복원센터 밀폐공간 사고 훈련장에서 ‘2025년 하반기 하수관 밀폐공간 질식사고 비상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하수관로 공사와 준설 등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맨홀 같은 밀폐공간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식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맑은물사업소 하수과 담당자와 우·오수 관련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작업자 질식사고 상황 전파 △119 구조 요청과 비상대응반 가동 △구조장비를 활용한 인명 구조 및 응급조치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절차로 진행됐다. 시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하수관로 정비 등 각종 밀폐공간 작업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보호장비 점검과 안전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우정숙 맑은물사업소장은 “하수관로 유지보수 과정에서 맨홀 내부 질식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예방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반복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화성동탄경찰서가 경무관급 경찰서로 승격되는 방안이 최종 의결을 앞두면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화성정)은 “동탄 치안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탄경찰서의 경무관급 경찰서 승격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해 지난 10일 경찰청에 통보됐으며, 오는 15일 열리는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상정·의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261개 경찰서 가운데 경무관 서장제를 운영하는 곳은 15곳에 불과하며, 경기도에서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지정이다. 전용기 의원은 “모두의 노력이 큰 성과를 냈다”며 “정명근 화성시장, 강은미 동탄경찰서장과 구성원들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 주민의 꾸준한 요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뜻깊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동탄은 전국에서도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승격을 통해 인력 확충과 조직 기능 강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시는 인구 증가세와 치안 수요를 근거로 추가 경찰서 신설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전 의원은 “급속하게 팽창하는 동탄과 화성 전역의 균형적 치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가 신설 논의가 반드시 이
화성도시공사(HU공사)는 지난 9~10일 에스라·송산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 64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취약계층의 보안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개념과 사이버 범죄 예방 등 실생활 중심 내용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HU공사 경영기획실 경영정보부 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진행했으며, 수업에 참여한 아동들은 질문과 발표를 이어가며 높은 몰입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홍 HU공사 사장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일상 속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디지털 안전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화성산업진흥원이 11일 화성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2025 소셜벤처 창업육성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열고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시민·기업과 공유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기반 혁신 기업 육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화성시 소셜벤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10개사가 선발됐다. 이들 기업은 시제품 제작부터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입주 공간 제공까지 사업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받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기업 IR 발표 △투자사·대기업 1:1 밋업 △참가자 네트워킹 등 실전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1:1 밋업에서는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놓고 투자사·대기업 관계자들과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일부 기업은 후속 미팅이 예정되는 등 실제 투자·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병선 화성산업진흥원장은 “소셜벤처는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혁신 주체”라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고용 4명, 매출 16억 원 증가,
인천발 KTX 직결사업 공사로 화성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새벽 시간대 전면 통제된다. 화성특례시는 오는 13일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내리나들목에서 샘내나들목 사이 양방향 통행을 일시적으로 막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천발 KTX 열차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구간에 거더(교량 상부 구조물)를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 시간에 작업이 진행된다. 전면 차단에 앞서 12일 밤 11시부터 13일 새벽 4시까지는 양방향 부분 통제가 이뤄져 2차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거더 이송·거치가 이뤄지는 ▲13일 1시~1시 12분 ▲1시 45분~1시 57분 ▲2시 30분~2시 42분 등 총 세 차례는 12분씩 양방향 1·2차로 모두가 전면 차단된다. 시는 전면 통제 시간대에는 차량이 통제 지점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차단이 해제되는 즉시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진입 전부터 우회가 가능하도록 안내 현수막과 교통 안내를 배치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기두 화성시 안전건설국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원활히
화성특례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8808억 원을 확보하며 교통·환경·해양·문화유산 등 핵심 분야 전반에서 ‘균형 성장 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확보액은 5839억 원에서 2970억 원 늘어난 규모로, 시는 “생활권 기반 전반을 강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철도 교통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철도사업 예산으로만 8336억 원이 반영돼 전년보다 3117억 원 증가했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반영된 노선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4663억 원) ▲신안산선 복선전철(2350억 원) ▲인천발 KTX 직결(1143억 원) ▲GTX-A 삼성∼동탄 구간(180억 원) 등 4개다. 모두 화성 주요 생활권과 직결되거나 연계되는 노선으로,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시민 이동 편의가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 분야 역시 생활밀착형 현안 중심으로 지원이 확대됐다. 정남·남양 지역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92억 원, 동탄2 수질복원센터 증설에 71억 원이 배정됐고, 발안·사강지구 도시침수 대응사업에 42억 원, 황계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에 16억 원이 투입된다. 상습 침수와 수질 관리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가 시민 의견을 반영한 대형 벽시계를 새롭게 달고 공원의 새로운 경관 요소로 자리 잡는다. 화성특례시는 호수공원과 주차타워 이용객들의 건의를 토대로 주차타워 외벽에 지름 7m 규모의 대형 벽시계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벽시계는 로마자 시계판 디자인이 주차타워 외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LED 조명을 적용해 낮과 밤 모두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동탄호수공원 방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외벽 상단에 배치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시계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대형 벽시계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호수공원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차타워는 개방형 구조와 자연 친화적 외관을 갖춰 도심 속 공공시설의 역할을 확장해 왔으며, 특히 건물 하부의 대형 아치 공간은 공연·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이번 개선으로 호수공원 일대 경관이 더욱 풍성해짐은 물론, 공영주차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일 시 주차물류과장은 “대형 벽시계는 시민 의견이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