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전자부품 제조공장에서 고장 난 화물용 리프트를 수리하던 40대 작업자가 리프트 틈 사이에 끼여 숨졌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0분쯤 시흥시 은행동의 한 전자부품 제조공장에서 작업자 A씨(46)는 리프트와 벽면 사이에 화물 적재용 플라스틱 박스가 끼여 리프트가 작동하지 않자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갑자기 리프트가 하강하면서 층계와 리프트 사이로 A씨의 몸이 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즉시 A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A씨에게 업무지시가 어떻게 내려졌으며 안전대책은 마련됐는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