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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서적 3권 펴낸 '삼바축구통'

브라질축구 집중분석...당당한 전문가로 인정

축구를 해본 적도 없는 10대 고교생이 브라질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만으로 올해 인하대의 수시1모집 특별전형에 합격해 화제다.
5명을 뽑는 특별전형에 247명이 지원,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 대학 인문학부에 합격한 경남 고성고교 출신의 이수열(19)군이 선정된 이유는 '삼바축구'에 대한 전문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축구에 대한 이 군의 열정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삼바축구에 대한 분석과 기록 등을 담은 서적 3권을 펴내기까지 했다.
그는 축구선수도 아니고, 남미에 위치한 브라질 근처 국가조차 가본 적이 없다.
단지 어릴적 축구선수가 꿈이던 이 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터넷과 스포츠신문, 축구전문 서적 등을 통해 축구관련 기본지식을 얻었다.
중학교 1학년때 축구전문 사이트에 칼럼을 기재하던 이 군은 중 3때인 지난 2001년 아들의 열정에 못이긴 아버지 이상근(52)씨의 도움을 받아 '삼바축구' 시리즈 1편인 '수열이의 브라질 축구 이야기'를 출간했다.
고교 2학년이던 지난 2002년 5월에는 당시 대한축구협회 홍보이사이던 가수 김흥국씨의 추천을 받아 '삼바 축구, 그들은 강하다'를 2편을 발간했다.
한·일 월드컵 개최를 불과 한 달여를 앞두고 출판된 이 책은 브라질의 우승과 프랑스의 탈락, 한국의 16강 진출을 정확히 예상했다.
3천부가 발행된 2편은 2천부가 팔렸고, 고향인 경남에서는 "다음에는 어떤 책을 발행하느냐"는 등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이 군의 인기는 축구전문서적 출간의 공을 인정받아 경남 축구협회의 특별상과 경남체육회 연구상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 축구 포탈 사이트 '사커오브사커'의 부운영자인 이 군은 지난 5월 브라질의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 비결과 브라질 프로축구의 형태 등을 예리하게 분석한 삼바축구의 완결편 '월드컵 삼바'를 내놓았다.
브라질 축구를 주제로 한 이 군의 국내 최초 축구전문 서적 3권은 포르투갈어로 번역돼 지난 6월 브라질 축구협회로 보내지기까지 했다.
이 군은 "축구 전문인이 아니기에 브라질 축구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삼바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식을 쌓게 됐다"며 "국가대표팀이 아닌 브라질의 프로축구, 청소년팀 경기는 국내 TV에서 중계를 안해 브라질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활용했다"며 집필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학 신입생이 된 이 군은 이제 '삼바축구'를 떠나 한국 축구의 운명을 점칠 또다른 축구서적 집필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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