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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우리미술관, 화가 박진이 전시회...7월16일~8월31일

 인천시 동구가 (재)인천문화재단에 위탁해 운영 중인 우리미술관이 여름을 맞아 자연을 담은 전시회를 연다. 박진이 작가의 ‘다 시 피 다’ 전시다.

 

16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작가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연의 이야기를 들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16점의 동양화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현재까지 21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인천미술협회와 인천여성작가연합회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풀과 꽃 등 소박한 풍경에서 작품 소재를 찾는다. 작고 소소한 일상의 풍경에서 삶과 자연의 섭리를 찾는 작업이다. 특히 작가의 담담한 채색의 꽃 그림에서 꽃이 다시 피어남을 통해 한 생명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스러짐을 통해 생명의 순환을 성찰하게 한다.

 

박진이 직가는 “삶이 예술의 원천인 것은 자명하다. 반복되고 이어지는 일상은 무심한 듯하지만, 소리 없이 그 내밀한 사연을 일일이 축적하며 풍부한 삶의 이야기를 이룬다”며 “할머니가 뿌려놓은 씨앗은 늦은 장마가 끝나고 싹을 틔운다. 이맘 때쯤이면 만석동 어느 집 모퉁이 담벼락 아래 작은 화분에는 봉숭아가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빨간 꽃과 잎, 백반을 조금 섞고 찧어 손톱 위에 얹고, 콩잎으로 감싸 무명실로 맨다. 봉숭아 옆에는 분꽃과 맨드라미가 자라고 화분마다 고추 모종은 제법 자라 여름내 물 말은 찬밥에 고추장과 요긴한 찬으로 자리했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도시의 숨은 보물 같은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할머니의 쉼터이자 소년의 놀이터 같이 순환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별도의 개막행사는 없고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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