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세탁 후 국내로 잠입한 중국인 살인피의자가 인천경찰에 붙잡혀 현지공안에 인계되고 강제추방 조치됐다.
인천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팀은 중국인 50대 남성 A씨를 출입국관리법위반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천공항출입국 외국인청과 공조 수사를 벌여 10개월 간 추적 끝에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87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현지 공안에 수배되자 50대 남성 B씨로 신분세탁을 통해 한국으로 도피한 뒤 은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조팀은 피의자가 비자신청시 제출한 서류를 통해 DNA자료를 확보하고, 중국 측이 제공한 안면인식 정보로 신분세탁 전 살인 피의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가운데 근무지 등 잠복 수사로 검거했다.
한편 인천경찰청과 중국 산둥성공안청은 업무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은 이번 검거에 대한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는 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