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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불붙은 트윗 공방전…이재명·이낙연 경쟁에 다른 후보에도 화살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 SNS 선거개입', '군필원팀' 포스터 등 놓고 지지자들간 공방전 치열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과열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전개되던 트윗 신경전이 6명의 후보들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경선 지지율 1, 2위를 달리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 간의 신경전이 격화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군필원팀’ 포스터가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면서다.

 

해당 포스터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국회의원(강북을), 김두관 국회의원의 사진이 담겨 있어, 6명의 경선 후보들 중 여성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미필 남성인 이 지사의 군 이력을 비하한다 맥락의 해석이 나오면서 '장애인 비하' 문제가 불거졌다.

 

이 지사는 과거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프레스에 팔이 끼며 장애를 얻었고, 이로 인해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수 차례 밝혔었다.

 

이 지사 측 지지자들은 이에 ”저질 포스터를 유포해 놓고 원팀이라니”, “이낙연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 당신들이 하는 건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 “이 논리면 군대 못 간 장애인과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장애인 비하' 논란을 제기했다.

 

포스터 속 주인공인 김 의원과 정 전 총리, 박 의원도 해당 포스터에 대해 거부 입장을 표했다.

 

먼저 김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포스터 논란이 불거진 당일 페이스북에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그림에서 저를 빼달라”며 “이러한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받아서는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전 총리도 “검증이 마타도어가 돼선 안된다. 장애로 군에 입대 못한 그 한을 껴안아 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했고, 박 의원 역시 “인신공격, 흑색선전, 마타도어 전혀 관심없다. 분열을 조장하는 것에 단연코 맞서 싸우겠다”고 언급했다.

 

당내 지지도 2위이자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한 목소리로 견제를 한 셈이다.

 

타 후보들이 포스터를 비판하며 이 지사를 두둔하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포스터는 지지자가 만든 것이고 어디에도 인신공격이나 장애비하는 없다”, “마타도어, 장애인 비하 이야기는 안 나오는데 상상으로 비난하는 후보들은 반성하라”, “군필 강조하는 것이 왜 마타도어인가”라고 맞섰다.

 

이 전 대표도 18일 광양시의 옥룡사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의 만나 “평당원의 웹자보를 가지고 대선 후보들이 계속 시비하는 것이 과연 격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논란은 지난 16일 JTBC의 보도로 불거진 경기도 공직유관단체의 임원인 J씨가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이 전 대표측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트위터 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른 해당 논란에 대해 이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기관 구성원이 내부의 지침을 어겨 직원해제 처분을 내렸다”고 '캠프 차원의 여론 조작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공무원 선거개입에 대해 파헤쳐야 한다”, “상대 후보를 가짜뉴스로 비방하고 낙선시키려 조직적 댓글부대를 이끈 이재명의 드루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타 후보들에게도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했는데 민주당 의원들 다들 너무 조용하다”,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 선거개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군필 포스터 논란으로 선거개입 논란을 흐리려 한다"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경선의 과열로 인해 민주당 지지자들 내부에서 분열의 조짐이 보이자 이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 비방을 삼갈 것 등을 당부하는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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