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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명품답게”…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회장 기증품 공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기증 명품전 개최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서 전시 진행
이수경 학예연구관 “문화에 대한 진정한 관심 이어지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선보인다.

 

21일 막을 올리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9월 26일까지 진행하며,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등 명품 45건 총 77점으로 꾸며졌다.

 

이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9797건 2만1600여점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금속, 도토기, 전적, 서화, 목가구 등으로 폭넓고 다양하다.

 

 

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명품을 명품답게 자세히 보여드리겠다는 목적이었고,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해 상설전시관에 마련했다”면서 “아예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아니지만 문화에 대한 진정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전시는 그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청동기시대를 비롯해 초기철기시대, 청동기, 삼국시대, 조선시대 등 우리나라 전 시기와 전 분야를 다루고 있어 분야별로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해 공개했다는 게 이 학예연구관의 설명이다.

 

 

삼국시대 배 모양을 추측할 수 있는 ‘배 모양 토기’와 삼국시대 조각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보살상’,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백자 청화 산수 무늬병’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다수의 고려불화가 국내로 돌아오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특유의 섬세한 미(美)가 담겨 있는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를 관람할 수 있다.

 

기증품 중 단연 눈에 띈 것은 독보적 가치를 지닌 ‘인왕제색도’이다. 76살의 노대가 정선이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 없었던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역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회장은 좋은 만남이 좋은 운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 명품전이 모두에게 좋은 만남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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