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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교육으로 '민족의 얼' 이어가는 내기초등학교

[학교탐방] 평택 내기초등학교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에 위치한 내기초등학교는 1929년에 설립돼 92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전통문화 교육에 힘써 민족의 얼을 이어가고 있다.

 

내기초등학교는 도농복합도시 평택의 서부 외곽지역인 포승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특기적성 교육이나 문화예술교육의 지원 및 인프라가 부족했다. 그러나 학부모, 교장, 교사 등 교육 공동체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과 교육단체의 지원으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평택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전통문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내기초 전통문화 교육의 핵심으로 ‘지영희국악관현악단’이 꼽힌다. 지영희관현악단은 2013년 창단 이후 매년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평택시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통해 무상으로 단원들에게 수준 높은 국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해금, 타악 등 악기별로 단원선발 오디션을 치러 25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악단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매주 1회 각 파트별 레슨과 연습, 주 1회 합주 레슨과 연습을 통해 2021년도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평택시 예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영희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월 예정인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영희국악관현악단은 수상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창단 이후 매년마다 경기도청소년예술제 기악합주 부문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달성했다.

 

 

내기초등학교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악협력 및 전래놀이 협력 수업 등 보편적 전통문화 교육도 눈길을 끈다. 내기초 교사들은 전통문화 교육이 단발성 과외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음악과 체육 등 관련 교과를 분석해 교육과정 재구성을 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모든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전통문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내기초 학생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한 마음가짐이 내재화됐다.

 

 

아울러 내기초는 전통문화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예술공감터 사업에 선정돼 도교육청의 지원과 학교 자체 예산으로 ‘해오름실’이라는 복합문화예술체험공간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낙후된 교실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던 문화예술교육을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해오름실은 학급교육과정 ▲체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수업 ▲동아리활동, 미술작품 전시회 ▲학생자치회의 ▲교직원 전문적 학습공동체 학습 ▲소규모 발표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루어진다.

 

꿈의 학교와 연계해 내기초에서 소유하고 있는 유휴 토지를 무상으로 ‘꿈틀싹틀 생태놀이 학교’에 제공하고. 본교 학생들도 꿈의 학교에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또 다양한 생태 놀이 활동을 통하여 꿈의 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인근 서부발전의 교육환경개선 지원 사업 학교로 선정돼 매년 일정 금액 이상의 물품을 지원받아 학생 교육활동에 활용했으며, 올해는 방송실 리모델링 물품을 지원받아 공사 예정이다.

 

민족의 얼을 이어가기 위해 교육 공동체와 유관 기관이 협력해 전통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는 내기초등학교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 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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