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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방안 검토에 민주당 대선후보 반발

이낙연·정세균·박용진·김두관 즉각 강력 반발
추미애 "무상급식처럼 타 지자체 확산 효과 기대" 지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또 다른 갈등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충남 예산 윤봉길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88%)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을 경기도 시·군에 논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결정은 앞서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파주·광명·구리·안성 등 5개 시장이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상위) 12% 시민에게도 경기도와 각 시·군이 분담해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공동으로 건의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였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경기도가 정할 일”이라면서도 “국회가 여야간 합의로 결정을 했고, 국회 결정에 따르려는 다른 지자체들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의 필연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 역시 “경기도민의 혈세는 이재명 후보의 곳간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정·청뿐만 아니라 야당까지 합의한 것"이라며 "어렵게 결정한 것을 경기도가 뒤집어버리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도 같은 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청도나 강원도에 사는 사람들은 죄인가? 대통령 하시겠다는 분이 왜 국민들에게는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돈 많은 경기도에서는 100%가 받고 돈 없는 지방은 88%만 받는 건 정부의 선별지급보다 더 나쁜 일”이라며 “전 국민을 다 주지 않는 것을 차별이라 한다면 경기도만 주고 다른 지방은 못 주는 것은 더 심각한 편가르기”라고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또 “6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직 도지사가 집행권을 무기로 돈을 풀겠다는 게 ‘공정 경선’에 해당할 수 있겠느냐”며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추미애 후보측은 “지역별 형평성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무상급식처럼 타 지자체로 확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보편복지는 당의 정체성”이라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추 후보는 앞서 소득 하위 88%에게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이 결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전국민 100% 지원을 당론으로 확정해 놓고도 정부야당의 반대를 핑계 삼아 너무 쉽게 손을 놓아 버린 것은 아닌지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