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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울었지만, 세계 8등…18세 서채현, 파리에서는 더 높이!

스포츠클라이밍 취약 종목 '스피드' 분리…"20대 초반은 전성기될 것"


 

'땅보다 암벽이 더 편한 아이'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18·신정고·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2020 도쿄올림픽은 눈물로 마감했다.

 

하지만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은 밝아졌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8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진출한 8명의 선수 중 최하위다.

 

예선을 2위로 통과했기에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마지막 리드에서 1위를 차지했더라면 동메달을 딸 수도 있었다. 서채현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2003년 11월 1일생으로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한 서채현은 7살부터 암벽을 오른 '신동'이다.

 

서채현의 아버지는 아이스 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서종국 경기도산악연맹 스포츠클라이밍 이사다. 어머니는 스포츠 클라이머 전소영 씨다.

 

서채현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클라이밍장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인공 암벽을 탔다.

 

이창현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은 "서채현은 부모님이 클라이밍장을 운영해서 선수로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졌다"면서도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서채현은 지문이 닳을 정도로 암벽을 올랐다. 고등학교 학업을 병행하면서 하루 8시간 훈련했다.

 

15세이던 2019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데뷔한 서채현은 그해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고 리드 랭킹 1위에 오르며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리드는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의 하나로, 서채현이 가장 잘하는 종목이다.

 

리드는 6분 동안 15m 높이의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야 승리하는 경기다.

 

콤바인은 리드 외에도 스피드, 볼더링까지 3가지 종목 성적을 합한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15m 암벽을 빠르게 올라가야 하는 스피드는 서채현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서채현은 9.85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그런데 결선에서 서채현이 가장 큰 아쉬움을 느낀 종목은 볼더링이었다. 암벽 위의 다양한 구조물을 모두 통과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종목으로, 기술은 물론 창의성도 요구된다.

 

국제대회에서 볼더링 경기를 자주 해보지 않은 서채현은 난도 높은 과제들에 당황했고, 결국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생각보다 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서채현은 2024 파리올림픽을 바라본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파리올림픽에서는 리드·볼더링과 스피드가 분리됐다. 스피드에 약한 서채현에게는 호재다. 스피드 종목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고 리드와 볼더링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서채현은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3년 뒤면 기량이 더욱 만개할 시기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서채현은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데, 20대 초반이 운동에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진로는 더 생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창현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은 "이 나이대에서 서채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는 많지 않다"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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