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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학센터, 경기도 신도시 탄생·성장 살펴본 ‘도시의 두 얼굴’ 발간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학센터가 ‘경기그레이트 북스’ 27번째 책으로 ‘도시의 두 얼굴 - 경기도 신도시의 탄생과 성장’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1960년대 후반 이후 경기도에 건설된 주요 신도시의 탄생 과정과 진화 양상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 담긴 내막과 사연을 살폈다.

 

정치권력과 개발자본이 결속해 주도한 신도시 건설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신도시가 들어선 곳에서 오래전부터 살아왔던 주민은 느닷없는 개발 바람에 어떻게 대처했으며, 신도시에 살게 된 주민은 어떻게 낯선 이주지를 정착지로 만들어나가고자 했는지 돌아봤다.

 

‘도시의 두 얼굴’이라는 책 제목처럼 경기지역 신도시 건설이 가져온 공과(功過)와 명암(明暗), 희비(喜悲)에서 과(過)와 암(暗), 비(悲)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세상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곡절 깊은 이야기인 비화(祕話)와 슬픈 이야기인 비화(悲話)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도시 개발이 이룬 공(功)과 명(明)의 성과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며, 지난 시기의 오판과 실책을 되짚어 더 나은 미래의 도시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지침을 찾아보려는 데 뜻을 두었다는 게 경기학센터의 설명이다.

 

저자 조윤민은 20년 동안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다 2013년 ‘성(城)과 왕국’을 출간하며 역사 저술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배와 저항이라는 인식 틀로 조선 사회를 천착해 ‘두 얼굴의 조선사’, ‘모멸의 조선사’, ‘조선에 반(反)하다’, ‘문화유산의 두 얼굴’을 잇따라 펴냈다.

 

저자는 그동안 빼앗긴 자, 밀려난 이, 억눌린 사람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이들의 숨결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저술에 몰두해 왔으며, ‘도시의 두 얼굴 – 경기도 신도시의 탄생과 성장’ 또한 역사저술 작업의 연장선에서 쓰였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부른 ‘8·10 성남 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기획·발간한 이 책은 우리나라 신도시 개발의 주요 흐름과 의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또한 그 이면에 자리한 정치권력과 개발자본의 결탁이라는 밀실야합과 부패의 그늘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책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메모리’에서 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다. 분량은 544쪽이며, 가격은 2만 원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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