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교수를 임용한 혐의로 총장이 구속된 경기대가 새 총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자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25일 경기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 대학 보직교수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총장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20∼23일 교내.외 11명으로부터 총장 후보 지원을 받았다.
선관위는 교수, 직원, 학생, 학부모 등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을 구성, 지원자들 중 2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가운데 1명을 새 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총장 구속사태 이후 경기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교육부는 이에 대해 지난 19일 공문을 통해 새 총장 선임절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총장을 뽑는 것은 재단 이사회의 법적 권한이지만 감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감사결과에 책임질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이사진이 후임 총장을 뽑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며 "최대한 서둘러 빠르면 이달 말 감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이사진 전원사퇴와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고 있는 총학생회와 교수들도 학교측의 새 총장 선임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