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5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교육공무원 인사에서 최근 성적비리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성남 S고 교장의 인사이동에 대해 도피성 인사라고 주장하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인사에서 학생의 성적비리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학교 교장이 사태해결과는 무관하게 인사이동이 이뤄졌다"며 "이는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장을 인사이동시켜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교육공무원 인사에 따르면 S고 교장은 가평 G고 교장으로 전보됐다.
S고는 최근 교장과 친분이 있는 학부모의 3학년 자녀 성적이 10~15등에서 2~4등으로 급격히 상승해 전교조가 시험지 유출 등 의혹을 제기하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해당 학부모가 의혹을 제기한 교사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성적비리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함은 물론 해당 교장의 인사이동 배경을 공개해야 한다"며 "해당 교장이 나서서 진실규명에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사는 본청 과장 등 장학관급 자리가 교육장으로 나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풍토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인사제도의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조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