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이후 교회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으로 5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7월 이후 교회 관련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13건 발생해 총 50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1건의 사례당 평균 39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최근 대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는 교인 및 가족 등 총 2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해당 교회가 다른 지역 교회 4곳과 잦은 친목 모임을 하는 등 교류하는 과정에서 발생 규모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방대본은 "대면예배 이외의 별도 모임과 행사는 금지하고, 시설을 주기적으로 환기한 상태에서 거리두기와 참석인원을 준수해 예배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저질환이 있는 고연령층이 입소해 있는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을 비롯해 서울 강서구와 경남 김해 요양병원 등 3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소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세 곳의 백신 접종률은 모두 70% 이상이었다.
방대본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돌파감염 예방관리를 위해 백신 미접종자와 1회 접종자의 접종을 신속히 완료하고, 예방접종 효과 평가를 통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시행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