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상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후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군 여성 중사 빈소에 이틀째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14일 추모를 위해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찾은 장병들은 출입 허가 절차를 밟고 정문에서 150m가량 떨어진 장례식장 내 A 중사 빈소로 향했다.
근조 화환을 실은 화물차도 여러 차례 정문을 통과했다.
'가족과 친지, 장병을 제외한 문상객은 원치 않는다'는 유족 뜻에 따라 국방부는 국군의무사령부 영내 국군대전병원의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직접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실제 빈소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 이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A 중사 장례 절차는 15일 발인으로 이어진다.
A 중사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생전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구속)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2개월여 뒤 사건 정식 보고 후 부대를 옮긴 지 사흘 만인 지난 12일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