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지난 6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발생을 인지하고도 ‘황교익TV’ 촬영으로 인해 현장에 바로 가지 않아 적정성 시비가 예상된다는 보도에 대해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도는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이천 쿠팡 화재 당시 이재명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며 화재 발생에 따른 이 지사의 행적을 밝혔다.
도는 “이 지사는 6월 17일 경상남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 6월 16일 업무 종료 후 경남 창원시로 이동했다. 이날 새벽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경기도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는 17일 오전 경남 현장에서 ‘대응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남과의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후에도 이 지사는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다. 이어 사전에 예정된 경남교육감 접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현장방문, 영상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화재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꼼꼼히 챙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다음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하고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현장으로 출발했으며 18일 새벽 1시 32분 현장에 도착해 재난 총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앞서 지적에 대해 일축했다.
도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사고이다. 노동경찰을 확충하고, 근로감독권한을 지방정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지사의 지난 요구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는 호소이다”며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끊는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