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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대 불법회계 적발

도교육청 감사결과 학교장 개인용도로 5천만원 부당집행

학교 운영의 투명화 등을 요구하며 교사들의 학교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가는 등 말썽을 빚고있는 의정부 Y고등학교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감사결과 학교 및 법인회계 수억원이 부당.불법집행 등 잘못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사와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학교장 안모(80.여)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29일 도교육청과 Y고 비상대책위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비대위의 특별감사 요청에 대해 지난 6월26일부터 지난 8월3일까지 교무행정 및 회계, 학교운영 등에 대한 민원감사를 실시하고 비대위측에 18건을 지적한 민원사안 감사결과를 통보했다.
감사결과 남제주군 표선면 소재 학교장 소유 개인주택 보수에 필요한 관련물품 구입을 위해 학교회계에서 17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4천여만원의 학교 및 법인회계를 개인사찰 및 개인주택관리, 개인 병원치료비 등에 불법으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법인 소유차량을 교장이 이용하면서 휘발유 구입비로 지난 2002년부터 477회에 걸쳐 2천400여만원을 지출하는 등 학교 및 법인회계에서 5천여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관운영 업무추진비에서도 지난 2002년 계상한도액이 590만원임에도 1천470만원을 집행, 880만원을 초과하고 지난해에도 한도액 590만원에서 1천325만원을 집행해 730만원을 초과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2년도 결산내역 작성시 공통운영비, 시설비 등의 세출과목에 속한 세목별 집행금액을 실제 집행액과 비교해 최소 13만4천원에서 최대 4천182만원까지 차이가 나도록 허위로 작성하고, 2003년도에는 공통운영비, 일반운영비 등의 세목별 집행금액을 최소 2만원에서 최대 7천547만원까지 차이가 나도록 결산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운영비에 있어서도 건강보험부담금 전출금을 2002년에 5천만원, 2003년에 2천700만원을 과다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학교 및 법인회계에서 지적된 사항은 모두 3억여원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 및 학교장과 행정실장에 대해 각각 중징계 및 경징계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불법.부당집행된 학교 및 법인회계 내역에 대해서는 회수조치토록 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비대위는 학교장에 대해 학교 및 법인회계 비리와 관련해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감사를 통해 뒤늦게나마 학교.법인회계가 불법.부당하게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모든 불법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학교장을 고발했다"며 "학교장 퇴진 및 관선이사 파견을 통한 학교운영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 취재팀은 학교장 안씨로부터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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