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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에도 밀린 정세균, 일정 취소하고 칩거…"깊은 고민"

'빅3 진입' 추미애 "호남·수도권까지 기세 잇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1~12일 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조직표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선거인단 투표만큼은 두 자릿수 성적으로 무난하게 3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를 기록한 것에 따른 '내상'으로 보인다. 사실상 완주의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당 안팎에서 새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13일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오전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이 역시 후보의 요청으로 잠정 연기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후보 본인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면서 "오늘은 일정을 취소했고 하루 이틀 더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향후 어떻게 할지 생각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른 대응책과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선 완주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 관계자는 "아무 일 없던 듯 갈 순 없는 상태는 아니지 않느냐"며 "조직표를 자부했던 조직 파트도 지금은 할 말이 없고 캠프도 사실상 손 놓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낮은 득표에 대해 해석을 내리고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사퇴한다면 '2차 슈퍼위크'가 가기 전에 결단을 내리시지 않겠나"고 봤다.

 

정 전 총리는 그간 경선 완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지만 연이은 패배로 캠프의 동력이 떨어진데다 고향인 전북 순회 경선에서의 반전 가능성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남이 전통적으로 개혁 여론이 강하고 선거 때마다 '될 사람'을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온 만큼 호남 출신이라는 데에만 기댈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캠프는 후보의 고민이 끝날 때까지 일단 경선 완주 쪽에 방점을 찍고 호남 경선까지 남은 2주 동안 초반 열세를 어떻게 만회할지 전략 구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약진, '빅3'에 진입한 추 전 장관 측은 지금의 기세를 호남을 거쳐 수도권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의 개혁 열망을 체감할 수 있던 결과였다"고 자평하며, "호남에서 지금 보여준 것 이상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전날 강원에서 발표된 민주당 대선 경선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추 전 장관은 11.67%를 기록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51.09%)와 이낙연 전 대표(31.45%)에 이어 3위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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