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기 직전 100여개의 대화 파일을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4일 MBC 라디오에서 “조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 100건이 넘는 110여개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다. 박 원장을 만나고 그다음 날 일부 파일을 더 다운로드했다”며 “이후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주장했다.
해당 파일은 조씨와 김웅 의원이 주고 받은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조씨가 내려 받은 ‘손준성 보냄’ 최초고발장의 이미지 파일 등을 말한다.
김 최고위원은 "(8월11일 회동) 전날 조씨가 110건의 관련 자료를 스마트폰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전부 다운로드 받았는데 조씨 컴퓨터 등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면 인쇄를 했을 수도 있고, 그 다음날 (조씨가 SNS로) '역사와 대화를 했다'는 데 정작 그(고발 사주 의혹)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사적 대화였다고 주장한다"며 "그럼 두분이 팔씨름하고 놀았냐"고 반문했다.
조씨가 뉴스버스에 제보한 시점은 지난 7월 21일이고, 박 원장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식당에서 만난 때는 8월 11일, 뉴스버스는 이후 9월 2일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조씨과 박 원장과 만남 이후에 뉴스버스에 제보됐다.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해서 뉴스버스 측에 어떻게 제공할지 모든 것을 다 지휘한 꼴이 된다"며 "이것보다 더 큰 선거 관여 행위가 어디 있나. 국정원장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포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 관여죄"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일인)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얼떨결에 나온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