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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이재명=MB' 비유…우원식 "막말에 기가막힌다" 맹공세

 

설훈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대장동 개발 의혹 등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 거세게 비판한 가운데 우원식 의원은 “가족사를 선거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이 같은 공세로 그간 소강됐던 '명낙대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친형제처럼 지낸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배 의원이지만 오늘은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한 말씀 드린다”며 “설훈 위원장님 말씀에 지지자들이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경선불복으로 당을 분열케 하려는 것이냐 걱정이 많다. 저 역시 금도를 훨씬 넘어선 설 위원장님의 막말을 접하고 기가 막혀 버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형수 욕설 사건은 이재명 후보 본인이 수도 없이 해명하고 전후 맥락을 살펴달라 거듭 호소했다. 욕설 사건의 본질은 성남시장 시절 셋째 형님 자신의 교수 임용, 성남시청 인사 개입, 이권 청탁을 막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고 형수 욕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설훈 위원장님은 모든 아픈 사정을 거두절미하고 욕설만 발췌해 정치공방을 유도하고 있다. 가족사까지 악용해 선거 소재로 삼아서야 어찌 원팀이라 할 수 있는가?”며 “설훈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도덕성을 따지려면 어떤 내용의 욕설이 이재명 지사의 입에서 나왔느냐가 아니라 그 욕설이 공개되는 고통을 견디면서도 부당한 요구를 거절했고, 그래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11년간 단 한 번의 친인척 비리도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건에 대해 “민간업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땅을 회수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꿔 민간에게 넘어갈 1조가 넘는 개발이익 중 5000억을 넘게 환수했다. 이를 통해 전임시장 시절 7000억이 넘는 빚더미를 헤치고 모라토리엄을 벗어났다”며 “어찌 이 건을 MB와 비교할 수 있으며 감옥은 웬말입니까?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경선에 패배해도 이재명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어도 할 말 없는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또 “더 이상 재탕, 삼탕 가족사를 가지고 선거 도구로 악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와 설훈 위원장님은 각자 맡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 책임과 동시에 당의 분열을 경계하고 원팀을 만들 의무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며 “당원들이 걱정하고 있다. 정권재창출의 최고 전략은 원팀임을 잊지 말고 경쟁하자”고 당부했다.

 

이는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 의원이 지난 1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을 보고 가자 이렇게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느냐. MB는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수 욕설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 이건 정말 위험한 일. 당선된다고 보기도 힘들고, 당선까지 가지도 못할 거라고 보는 게 제 심정”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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