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 조달청(DLA) 구매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군시설, 요양원, 지역검사소, 주요 시설물 등 미국 내 2만 5000개 지정 조달처로 의료전문가용(POCT)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매주 단위로 내년 9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공급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공급규모가 최대 7382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미국방부 대규모 조달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이들을 제치고 최대 규모로 계약을 따낸 사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국산 우선 구매법’은 자국기업 생산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에서의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기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은 주로 미국 일부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점해 왔다.
셀트리온은 한국이 WTO 정부조달협정 및 자유무역협정 가입국이라는 점에서 최소 입찰 요건을 충족, 입찰에 참여하게 됐으며 철저한 심사 끝에 한국업체로는 최초로 미국방부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대규모 공급자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디아트러스트는 지난 4월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고, 휴마시스의 충분한 생산능력이 검증된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셀트리온USA가 지난 3년 간 미국시장에서 올린 의약품 유통실적을 바탕으로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됐다.
이 제품은 타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추가 장비없이 검사 후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민감도 93.3%, 특이도 99.0% 수준의 정확성을 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