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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유제품 ‘도미노 인상’ 수순…빵집, 아기 엄마 근심도↑

서울우유, 내달 1일부터 우윳값 5.4% 인상
동종 업계도 인상 검토, 유제품값 영향 예상
빵집·카페 사장님, 분유 사는 영유아 가정 ‘한숨’
‘밀크 인플레이션’…‘원유가 결정제’ 수정은 난항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과 동종업계의 인상 검토에 자영업자와 소비자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달 1일부터 흰 우유 1리터 제품당 기준가격을 5.4%씩 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판매 기준 서울우유 1리터의 가격은 2500원에서 2700원대 내외로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서울우유는 물류·생산 등 비용 증가와 부자재 가격 누적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단 입장이다. 원유(우유 원재료) 가격의 경우 지난 8월 낙농진흥회에서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된 바 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동종업계 업체들 또한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업계 1위이다보니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을 기다려 왔다. 물류비와 원유가 인상 등 원가가 계속 오르다보니, 인상 요인이 있는 상태”라며 “다만 분유 등 세부적·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시점은 아직은 고민 중이다. 우유를 기본으로 한 제품들만 검토 중인 상태”라 답했다.

 

Hy(전 한국야쿠르트) 측도 가격 인상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Hy도 인기 간식 제품 중 하나인 야쿠르트(소형, 65ml 기준) 가격을 지난해 3월 인상한 바 있어, 유제품 업계의 가격 인상 영향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은 동종업계 우윳값 인상만이 아닌, 우유를 원료로 하는 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윳값 인상에 따른 유제품 ‘도미노 인상’ 수순이 예상되면서, 이번 소식을 들은 자영업자·소비자층은 큰 불만을 표했다.

 


모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우윳값이 오르면 크림·치즈값이 올라 타격이 클거라 예상하나, 가장 큰 영향은 식빵이 받는다”며 “쌀처럼 자주 먹는 식빵 가격이 인상되면 손님들에게 영향이 바로 가는 편”이라 말했다.

 

유제품 사용이 큰 카페 사장님들도 마찬가지다. 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업장을 운영하는 B씨는 “우유·크림을 쓰지 않는 카페는 없다. 가맹점이기에 본사에서 주는 제품을 쓴다지만, 우윳값 인상은 결국 돌고 돌아 가맹점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수순”이라 강조했다.

 

분유 소비가 절대적인 영유아 가정 소비자층은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경기 화성시 동탄의 모 산후조리원에 입원 중인 여성 C씨는 “한 달에 아기들이 먹는 분유만 5통이다. 아기 입에는 더 좋은 것을 먹이고픈 것이 엄마 마음이라, 비싼 분유를 찾는다면 분유값 부담은 배로 늘어난다. ”며 “저출산 시대에 분유값도 비싸지려한다니,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편 우윳값 인상 연속으로 물가 인상까지 일으키는 ‘밀크 인플레이션’ 우려도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말 원유 가격 졀정제도를 개선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낙농업계는 정부의 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원유가격 인상 6개월 유보를 거부하고 올리는 등, 반대 노선을 향하는 상황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