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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0월 통신선 복원 의사” 언급에 반응 엇갈린 與野

與, 남북대화재개 가능성이 고조 기대
野, 선거철 남북 합작 평화쇼 불과

 

다음 달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30일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매우 좋은 징조”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다음 달에 남북통신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이중적 태도와 적대시 정책이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한 발언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을 시작으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징검다리 건너듯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달려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전날 최고위에서 통신연락선 복구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신속하게 답이 온 것은 매우 좋은 징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남북 상호신뢰 회복은 어렵지만 우리가 꼭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남북대화재개 가능성이 고조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속한 통신 연락선 재개 및 필요하다면 남북 당국이 직접 만나 소통을 재개하는 것은 정상회담 초석이 될 것”이라며 “남북통신연락선 재개가 북한이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이다.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북을 향해 남북통신연락선 재개를 촉구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국회의원(더민주·서울 구로구을)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손에는 대화, 한 손에는 압박 카드를 들고 전략적 판단을 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나타나서 메시지를 냈다는 건 1차 판단은 ‘얼추’ 했다는 뜻”이라면서도 ‘큰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위 정상회담이라고 한다면 10개의 계단 중 지금 2~3개의 계단을 거친 정도 수준이라는 게 냉정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선거철 남북 합작 평화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철이 되자 북한은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식으로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이뤄진 도보다리 만남의 결과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허무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망상을 버려야 한다. 대북 제재를 완화하면 북한이 순순히 평화의 프로세스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야말로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을)은 SNS에 “평창 올림픽 남북 합작 평화쇼가 시작되더니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까지 들러리 보증을 세워 국민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환상을 심어 줘 지방선거를 편취했다”며 “남북 합작 평화쇼가 또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왔나 보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과 함께 대권 경쟁 중인 유승민 전 국회의원도 “북한은 전화선 연결을 놓고 대단한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쇼를 한다”며 “통신선 하나 연결하겠다고 하자 호들갑 떠는 청와대, 정부, 민주당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일부는 이종주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남북통신연락선의 복원과 안정적인 운용이 기대된다”며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통신연락선을 10월초부터 복원할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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