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강의에 대해 경기도내 고등학생 75%가 학교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12%의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 교육방송시설의 채널 수 부족으로 수준별 반편성이 곤란하고 강의진행이 너무 빨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EBS 수능강의 활용 과정의 중간 점검.평가를 위해 최근 도내 고교생 498명, 교사 35명, 학부모 67명 등 모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66%의 학생이 수능강의에 만족하고 75%가 학교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고, 학부모들도 80%가 자녀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교사들도 현재 88%가 이미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학부모 12%는 사교육을 이미 모두 그만뒀고, 46%는 사교육 일부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 교육방송시설의 채널 수 부족으로 수준별 반편성이 어렵고 수능강의 진행이 너무 빨라 성적 부진학생들은 초급강의도 따라가기 힘든 점이 개선되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또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시험문제가 EBS 수능강의에서 주로 출제되고 정규수업에서의 출제비율이 낮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에서 충분한 채널을 확보할수 있도록 하고, 내용수준을 다양화한 '맞춤형 수능강의 콘텐츠'를 개발해 학생들 실력에 맞은 자율학습 자료를 개발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EBS수능강의가 사교육비경감의 단기대책이라면 앞으로 시행될 콘텐츠 개발은 중장기대책으로 그 기대가 크다"라며 "사이버가정학습체제 구축을 통한 학교 정규수업 지원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