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 투표에 돌입했다.
7일까지 이틀간 투표를 진행해 8일 8명의 후보가 4명으로 추려진다.
이번 2차 예비경선에서는 당원투표 30%와 일반 여론조사 70%를 합산해 4명의 탈락자를 결정한다.
1차 컷오프에선 당원 여론조사로 20%를 반영했던 당원 표심 비중이 10%포인트 늘어나고, 또 당원 구성비에 따라 2000명을 추출했던 여론조사 방식이 이번엔 책임당원 ‘투표’로 바뀐다.
적극적인 당원들의 표심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준석 대표 취임 뒤 국민의힘에는 기존 당원 수와 비슷한 26만5000여명이 새로 입당했고 20~40대, 수도권 유입이 늘면서 당원 분포도 크게 변모했다.
이들 중 당비를 내고 책임당원이 된 23만1000여명이 2차 예비경선 투표에 참여한다. 이들의 당심이 2차 예비경선은 물론 본경선의 승부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20~40대 당원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의원은 최근 20~40대 젊은층에서 ‘무야홍’ 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지지세가 높아 젊은 당원들의 출현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도층 표심을 기대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도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 아닌 20∼40대, 수도권 당원의 대거 유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주자들은 SNS 등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원희룡 전 지사는 재선 도지사와 3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앞세워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고, 하태경 의원은 토론회 때마다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재형 전 원장은 상속세 폐지, 낙태 찬성 등으로 당심을 공략하고 있고, 황교안 전 대표는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이번 2차 경선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 1위 다툼도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만큼 당심이 어느 쪽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1~2등은 이번에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30% 당원투표 성향만 보면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