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공항철도 할인혜택에서 제외된 영종 주민들이 내년부터 환승할인을 적용 받는다.
인천시는 다음달 중 국토교통부·공항철도㈜와 ‘영종주민 공항철도 이용자 운임 지원 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수도권 주민들은 수도권통합요금제 및 환승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영종 지역 주민들은 공항철도가 개통된 지난 2010년 12월부터 이 혜택에서 제외됐다.
공항철도의 기본요금 구간은 서울역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다. 이 구간을 지나면 역마다 100~200원의 요금이 추가되고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1850원을 부담하면 되지만 영종 지역으로 넘어가면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청라역 다음인 영종역의 경우 900원이 추가돼 무려 2750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는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고, 국토부에서 수행한 ‘인천국제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연구 용역’이 지난해 12월 끝났다.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와 국토부는 현재 세부 내역을 협의 중이다. 운임지원 시스템 개발 등 과정을 거치면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운임 지원이 시행될 전망이다.
박남춘 시장은 “불합리한 요금체계 때문에 차별을 받아오던 영종 지역의 요금 문제를 드디어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공항철도 전체 노선에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