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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준의 경기여지승람(京畿輿地勝覽)] 30. 남한산성 가는 길 '약진로'와 '우남로'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동문은 광주에서 들어오는 길이고, 서문과 북문은 하남과 서울 쪽에서 들어가는 길이 연결되고, 정문인 남문(지화문)은 서울과 성남 쪽에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인조(仁祖)가 병자호란 때 서흔남의 등에 업혀 올라간 길과 훗날 정조(正祖)임금 등이 오르던 길, 상인들이 오르내리던 옛길이 있다.

 

 
자동차가 생기면서 도로는 새롭게 넓어졌고, 시대에 따라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복정역에서 산성역까지는 헌릉로, 산성역에서 변전소 뒤편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길 입구까지는 수정로, 그리고 산성로이다. 1950년대에는 우남로(雩南路)였다가 성남시 승격 이후에 약진로로 바뀌었고, 다시 우남로가 되었다가 지금은 헌릉로가 되었다. 약진로(躍進路)는 성남시가 생기고 도시가 빠르게 도약 전진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지어졌고, 우남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아호인 우남(雩南)을 도로명에 붙인 것이다.
 


그러면 이승만 대통령과 남한산성은 어떤 관계였을까? 1953년 9월 6일 이 대통령이 남한산성을 방문하고 수어장대 옆에 기념식수를 했다. 곧이어 10월 16일 국무회의에서 6.25로 파괴된 남한산성을 수축하라는 특별 유시를 했다. 1954년 5월 16일에는 수어장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 개원식을 열었다.

 

 


1955년 6월 15일에는 함태영 부통령 및 3부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수어장대 입구에 이승만 대통령 80세 기념 송수탑(頌壽塔) 준공식과 우남로 개통식을 함께 개최한 것이다. 우남로의 종점이 수어장대 앞이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수어장대까지 포장된 도로 이름이 우남로였다. 1955년 9월 26일에는 우남로변에 팔각정을 건립했는데 남문에서 수어장대 쪽으로 오르는 성벽 위의 영춘정(迎春亭)이다. 원래 영춘정은 남문 밖에 있었는데 이곳에 재건한 것이다.

 


1956년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의 81세였는데 경기도청에서 송수탑까지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마라톤 대회는 75.6㎞의 거리를 7개 구간으로 나눠 개최되었고, 1959년까지 개최되었다. 그러나 역사의 물결은 1960년 4.19혁명 때 송수탑과 우남로 표지석을 철거시켰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은 개원식까지 하였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안 성거산 천흥사(天興寺) 동종(銅鐘)이 언제부터인가 남한산성에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서울로 옮겨진 것을 남한산성에 온 이 대통령에게 주민들이 청원하여 산성으로 돌려주기로 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보 제280호로 지정되었다.

 


1986년 복정역에서 산성역까지 342번 도로 ‘약진로’가 개설되고, 1995년 8월 8일 서울시계에서 신흥주공(현재 산성역 포레스티아) 고개까지 약진로를 확장 개통했다. 약진로 길옆으로는 화훼농업이 번창했었다.
 
그러던 중 2002년 2월 도로명 주소가 시행되면서 약진로가 우남로로 개칭되었다가 2009년에 헌릉로의 연장선으로 결합됐다. 그리고 위례신도시가 창곡동에 건설되고 2014년 5월 광역교통개선대책 등이 발표되면서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역을 신설하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가칭 ‘우남역’ 명칭이 문서상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새로운 명칭을 붙이자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남위례역’으로 결정됐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