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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자들, 차분해진 분위기 속 '이재명' 협공

 

충청을 찾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25일 합동TV토론회에서 서로간의 총구를 잠시 거두고 '이재명 공략'에 집중했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는 이날 대전KBS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캐스팅 보터' 충청권은 영호남에 비해 중도층이 많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를 결정하는 부동층이 많아 전국 표심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이다. 

 

네 주자는 서로의 약점이나 관련 의혹을 파고들기보다는 '이재명 공략'으로 대표되는 대여 투쟁과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묘한 신경전은 여전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경제 토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고 홍준표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이재명 후보를 TV토론에서 무엇으로 공략하겠느냐'는 질문에 "첫째는 대장동 비리"라며 "대장동 비리를 당에서 치밀히 조사해 허점을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 국민이 알다시피 품행제로여서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장동 비리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 소송을 할 때 변호사비 대납도 큰 액수다. 2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전형적인 포퓰리스트로,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행 완행열차라면 이 후보는 급행열차"라며 "지금도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도 같은 질문을 받고 "대장동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소득을 비롯해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한 저격전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청년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고, 불공평한 생존보다 공평한 파멸을 바라기 시작했다'는 말이 SNS에서 유행한다”며 "나보다 잘 나가고 많이 배운 사람들을 끌어내려 공평한 파멸이라도 속시원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상당한 지지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사법시험에 합격한)시절은 판·검사가 됐든, 변호사로 개업했든 어렵지 않게 상당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며 "이 후보가 흙수저로 자신과 같은 입장에 있던 사람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아끼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절대로 대장동 같은 일은 생길 수 없다. 이미 특권층에 편입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를 키운 것은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며 "그런 지지층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후보들은 또 저마다 민심을 잡기 위해 충청권에 대한 공약도 내놨다. 

 

홍 후보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된 최첨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외국 기업을 충분히 유치해 발전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대덕연구단지를 기술·인재·교육·연구·기업이 같이 어우러지는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원 후보는 “국회, 청와대 등 정치와 행정 기능을 획기적으로 모아줄 필요가 있다. 핵심 연구기관과 바이오특구 등을 대전 인근에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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