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윤석열 "文, 이재명 병풍 서준 것…'문재명'의 잘못된 만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 "이는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이며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난다고 하는데,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수 김건모의 히트곡 '핑계'와 '잘못된 만남'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며 문 대통령은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라며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두 사람의 만남이 특히 더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며 "법무부, 행정안전부, 검찰 등 선거 중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문 대통령의 행위는 그들에게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이 후보는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데,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만나는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이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계승자라는 '文(문)재명', 한 몸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어떨 때는 정권교체, 또 어떨 때는 후계자를 자처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얕은 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집권한다면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법치, 그들이 훼손한 헌법정신과 대한민국 시스템, 모두 더 크게 파괴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계승자이면서 동시에 그보다 더 심각한 실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권을 어떻게 허용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결의를 밝힌다"면서 "반드시 국민과 함께 정권을 바꾸겠다. 그리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간 회동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 대장동 게이트 관련해서 이 후보는 핵심 혐의자로 돼 있다. 대통령이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를 보호하라고 하는 명확한 지시를 사실상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리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만나서 격려하거나 환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