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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 “기상 넘치는 검독수리처럼 코로나 극복하길”

지난 14~20일, 안양문화원서 29회 예맥회 정기전 개최
“실력있는 제자들과 작품 선보이며 맥간공예 알리는 목적”

 

“예맥회 전시의 목적은 맥간공예를 알리는 거죠. 실력있는 제자들과 같이 작품을 전시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모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40년 넘는 세월동안 맥간공예를 해온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예맥회 전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예맥회는 지난 1991년, 이 원장이 전수자 5명과 함께 수원문화원 전시실에서 개최한 창립전 이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30년 동안 외부의 지원 없이도 맥간공예를 전수받아 이어온 사람들의 애정과 열정이 담겨있다.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대도시는 물론 지회가 있는 지방 소도시에서도 매년 전시회를 열고, 체험과 홍보를 진행하는 등 맥간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수 원장은 “지역에서 일부 제자가 자신의 작품만으로 맥간을 알리기에는 폭이 넓지 않을 수 있다. 실력있는 제자들의 작품을 모아 규모를 키우면 사람들의 관심도 더 모여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맥회 3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가 열리지 못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한 발 다가온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는 반갑기만 하다.

 

검독수리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 이 원장은 “우리나라 토종독수리인데 워낙 기상이 넘치고 강하다”며 국민들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가 끊기지 않게 하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맥간공예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눈과 발을 넓힌 이상수 원장.

 

그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대세라는 게 있고 요즘 젊은 청년들은 수공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어떤 장인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배우겠다고 찾아와서 ‘한 달에 얼마 벌어요?’라고 물어본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제자들이 활동하니까 10여 년 전부터 해외로 시선을 돌렸다. 일본과 중국, 사이판, 러시아, 독일, 루마니아를 다녀왔다”며 “특히 루마니아에 맥간공예 기법을 전수해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이상수 원장은 수원시와 국제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와 논의해 기술을 전수하고 전통문화대학 공예학과 학생들에게 가르쳐줄 계획까지 세웠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모든 일정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루마니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서 루마니아 대사관에 선물할 작품도 아직 맥간공예연구원의 한쪽 벽에 걸려있다. 이 원장은 작품 ‘루마니아의 국장’을 직접 전달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상수 원장은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전시를 많이 못했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보내며 검독수리 등 새로운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며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만날 날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