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체육회가 민선시대에 걸맞는 지방체육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대한체육회에 촉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일 오후 경기도체육회에서 하반기 간담회를 개최, 지역체육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도내 17개 시·군 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방체육회가 안고 있는 현안과 문제점,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군 체육회장들은 지방체육회가 관선시대 타성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과 지자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생활체육지도자의 수급과 급여체계 표준화 ▲대회를 통한 수익창출 방안 및 마케팅 교육 개설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한 체육강사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이 회장은 “지난 상반기 간담회시 전국에서 건의된 61개 사항 중 41건을 이미 해결했다”며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의 50%인 약 7500억 원을 대한체육회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예산이 약 1조원 규모로 늘어나게 돼 재원문제 해결에 더욱 가까워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체육지도자와 강사 수급을 2배 이상 늘리고, 국고와 지방비의 비율을 맞춰 처우개선과 임금체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계획”이라며 “지방체육회 수익 창출을 위해 각 지자체 시설의 이용과 관리·운영 권한을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성 회장은 “여기 계신 각 시군 체육회 초대 민간 회장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셨는데, 그동안 큰 힘이 돼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우리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니 우리 회장님들께서도 한마음으로 뭉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