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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캠프마켓의 역사유적으로서의 가치를 논하다

인천시립박물관, 5일 학술회의 개최

 인천시립박물관은 ‘미군기지 캠프마켓과 인천육군조병창 유적’을 주제로 5일 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시립박물관이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부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온 연구성과를 일부 공유했다. 박물관은 2019년 캠프마켓 반환 결정 이후 토양오염 정화 과정에서 일부 철거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 예정인 건축물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한편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기조발표를 맡은 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의 정혜경 대표연구위원이 ‘국내 소재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의 현황과 활용’을 개괄하며 학술회의를 시작했다. 이어 김현석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는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의 군사기지화’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부평연습장을 중심으로, 이미 알려진 인천육군조병창 이전부터 부평의 광활한 지역이 일본의 군사용지로 점유, 활용됐던 연원을 규명했다. 끝으로 김태형 목천문화재단 연구원이 ‘도면으로 본 인천육군조병창과 주한미군 부평기지의 내력과 현황’을 발표하여 미군 주둔시기 기지건축으로서 부지 및 건축물 활용 내력을 설명했다.

 

미군기지 도면에 대한 소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후속연구가 기대된다.

 

토론은 인천시 문화재위원을 맡고 있는 안창모 경기대 교수가 주재한 가운데 조건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이규철 건축공간연구원 건축문화자산센터장이 참여해 한국 근현대사와 건축사적 관점을 아우르는 논의를 벌였다.

 

한편 캠프마켓 부지는 현재 인천육군조병창 병원 추정 건물의 활용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캠프마켓의 땅과 건축물은 한국사의 중요한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반환이라는 의제에 가려져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충분히 연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번 학술회의가 앞으로 역사유적으로서의 가치를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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