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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에 “보이지 않는 벽…뛰어넘을 수 있다면 좋겠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어…도전 자체 감사”
“‘아시안 헤이트’, 막중한 책임 생겨, 계속 목소리 내고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데 대해 “꼭 수상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둘째 날 공연을 펼치기에 앞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2022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2년 연속으로 노미네이트된 데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미 시상식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직도 거기에 노미네이트 된다는 게 한편으로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 기대도 되고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미네이트 되는 것도 당연히 쉽지 않다. 시상이 될지 안 될지도 쉽지 않은데, 글쎄 아직 뭔가 뛰어 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뛰어 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비쳤다.

 

진은 “아직 저희가 못 받은 상이 그래미 상인데, 그렇다고 다른 상을 받았을 때 기쁘지 않다는 게 아니다”면서도 “못 받은 게 그래미이니까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슈가는 “한국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게 있지 않나”라면서 “두 번 정도 찍어서 넘어가면 그것도 욕심 아닐까”라고 했다. 이에 진은 “앞으로 8번을 더 찍어야 하느냐”고 했고, 뷔는 “8번 더 찍으면 진 형 나이가 40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장벽이 느껴진다고도 전했다.

 

RM은 “최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대상도 받고 그래미 노미네이션도 그렇고 아티스트로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아티스트로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잘하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렸고 그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이런 기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미국 내 ‘아시안 헤이트’(아시아인 혐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RM은 “아시아인을 대표해 말하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도 있고, 명확히 볼 수 있는 장벽들도 있다”면서도 “우리 음악이 해외에 사는 아시아인들에게 힘이 된다는 것에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7일부터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공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28일 및 12월 1, 2일에도 계속되며 마지막 회차 공연은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 4회는 모두 매진됐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BTS가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며 “이번 공연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단독 밴드 혹은 아티스트의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개장했다.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가 열릴 때는 7만여 명,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회당 약 5만 명의 관객을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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