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2, 평택 고덕, 부산 장안 지구를 시작으로 민간 분양 아파트 사전청약이 최초로 시행된다.
이번 민간 사전 청약은 1인 가구 및 소득 기준 초과 맞벌이 가구, 무자녀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민간분양 아파트 사전청약 최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전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민간 사전청약은 △오산세교2 A14블록(우미건설) 1천391호 △평택고덕 A49블록(호반건설) 633호 △부산장안 B-2블록(중흥건설) 504호 등이다.
전체 1만8천호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오산세교2지구는 우미건설이 A14블록 △59㎡ 822호를 비롯해 △72㎡ 233호 △84㎡ 336호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

오산세교2지구는 북측으로 동탄신도시가 있고 동쪽에는 오산시가지가 있어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오산대역을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제2순환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평택고덕 국제화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84㎡ 403호를 비롯해 △100㎡ 230호 등 총 633호를 중대형 위주로 공급한다.
지구 내 삼성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성이 높고, 국제화 계획지구로 특화해 외국교육기관이 들어서는 등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 평택-제천 고속도로, 평택-파주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부산장안지구에는 중흥건설이 △59㎡ 231호 △84㎡ 273호를 공급한다.
인근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등 상권이 있고 부산-울산 고속도로 장안IC 등이 있어 교통·생활 인프라가 양호하다.
◇1인 가구 등 청약 사각지대 청년 계층, 특별공급 받을 수 있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공급물량의 37%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공공 사전청약의 경우 일반 공급이 15%에 불과한데, 이에 반해 일반공급 비율이 높아 다양한 계층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예정이다.
전체 공급물량의 27%인 680여 세대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일반공급의 39.4%, 특별공급의 17.9%가 추첨제로 배정됐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및 소득기준 초과 맞벌이 가구, 무자녀 신혼부부 등 그간 청약 당첨 기회가 적었던 청년층 역시 추첨을 통해 기회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 "추정 분양가, 3억∼4억원대"…평택고덕 100㎡는 5억6천만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첫 민간 사전청약 물량의 추정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도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정부가 정한 매뉴얼에 따라 민간업체가 추정분양가를 산정한 뒤 이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추정분양가 검증위원회가 검증을 절차를 거쳐 책정했다.
추정 분양가는 평택고덕의 대형 평형을 제외한 대부분 물량이 3억∼4억원대로 분석됐다.
관심이 큰 평택고덕의 경우 84㎡의 분양가는 4억7천490만∼4억7천860만원, 100㎡는 5억6천140만원으로 추정됐다.
오산세교2의 59㎡는 3억180만원, 72㎡는 3억6천850만원, 84㎡는 4억3천56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부산장안은 59㎡ 3억1천242만원, 84㎡ 4억2천520만원 수준이다.
3.3㎡ 기준으로 보면 평택고덕이 1천425만원, 오산세교2는 1천248만원, 부산장안이 1천239만원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6000호 공급을 목표했다. 12월 중으로 △평택 고덕(700호) △인천 검단(2700호) 지구에서 3400호 규모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3만8000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금번을 시작으로 우수 입지 내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더욱 확대하여 다양한 평형·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조기화할 계획”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시세보다 저렴하고, 추첨제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관심을 가져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부천대장, 고양창릉의 지구계획도 확정되는 등 정부의 205만호 공급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택 공급의 시차를 최대한 단축하여 국민들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최대한 빨리 드리고, 주택 시장이 조기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청약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다음 달 13일 특별공급 전체에 대한 청약이 진행되며 14일은 일반공급 1순위, 15일은 일반공급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