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가 짝퉁과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선포했다.
이베이는 지난해 10월 신발의 진품 여부와 품질 등을 판별하는 스니커즈 콘(Sneaker Con) 인증 사업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등에서 운영되는 정품 보증 서비스는 전문가팀이 구매자에게 상품을 배송하기 전에 신발을 검증한다. 구매자가 상품을 반품하면 판매자에게 보내기 전에 다시 검사하는 방식이다.
검사는 크기 조정부터 라벨, 로고, 발뒤꿈치 탭, 끈, 상자 자체 등을 포함해 반품된 신발의 다양한 측면을 직접 확인한다. 진품 여부가 확인되면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NFC 지원 태그가 제공된다.
이베이는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1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155만 개 이상의 신발의 진품 여부를 인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오픈마켓 등에서도 위조 물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 등도 진품 여부 확인 시스템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의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은 위조품이 빈번하게 유통되는 브랜드 및 판매자 패턴을 파악해 하루 90만 건 이상의 상품을 체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검색 명칭부터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해 위조품 유통 차단에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직구로 명품을 구매할 때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명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에서 해외직구 상품 중 제품 소개 페이지에 명품 감정 서비스가 명시돼 있으면 신청가능하다.
(주)한국동산감정원의 전문 감정사들의 감정 서비스가 무료로 이뤄진 후 정품이 확인되면 보증서가 발급되고 가품인 경우 구매 금액의 200%를 환불받을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오픈마켓의 단점으로 꼽히는 품질 하락과 허위 판매자 문제를 원천 차단했다”며 “방대한 상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품을 검증하는 딥 러닝,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위조품을 보다 정확하게 적발, 차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