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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흰둥이’가 좋아 할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출근할 때 촉촉해진 눈망울로 “잘 다녀오세요”라는 눈빛으로 배웅하는 그녀. 늘 야단맞으면서도 퇴근 때에는 제일 먼저 환하게 반겨주는 이쁜 얼굴이 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 집 반려견인 ‘흰둥이’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7.7%로 확대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638만 가구(추정), 15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고 있다. 가슴으로 낳아 금전으로 키운다는 반려동물이기에 성장세를 꺾기가 무리인 것 같다. 시장 규모도 작년대비 9.9% 성장해 1조3000여억 원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미래유망사업임에 오차가 없겠다.

 

오산에도 미래유망사업에 부응하는 시설이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가 개장된다. 테마파크 부지는 하수종말처리에 따른 악취로 온갖 민원의 진원지였던 오산 제1하수종말처리장의 상부에 설립됐다.

 

행정발상의 전환으로 상부를 복개해 동물놀이터, 유기 견 지원센터, 펫 카페, 반려견수영장 등을 2016년부터 조성해 왔던 것이다. 혐오시설이었던 하수처리장을 시민과 반려동물들이 교감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킨다는 발상은 그 당시 가히 혁신적이었던 것이다.

 

악취로 인해 기피되었던 시설 위에 마련된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는 반려동물매개 인성교육과 체험·문화 컨텐츠 및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설정되었다.

 

그런데 왜 반려동물테마파크를 만들었을까? 악취의 근원을 없애려면 그 시설을 없애버리면 될 것을! 생활 속 필수 기간시설이니 그럴 수도 없고. 하수처리장 상판을 덮개하면 냄새유출을 억제하면서 상판 위에 잔디나 심었으면 조성비도 적었을 것이고, 유지관리비도 상당히 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산시의 선택은 달랐다. 유휴공간을 최적·최대로 활용하겠다는 혁신이모 티콘 이 발휘됐다. 혐오시설의 모습은 지우는 한편, 반려동물을 기르면 인성의 변화로 대인관계가 향상되고, 적극적인 생활태도의 변화로 청소년의 경우 자살원인(외로움·고독)이 최소화 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생명존중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교감을 통한 인성교육의 장인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 또 있었다.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에는 지난 10월 청와대로부터 남북정상회담 선물 풍산개의 자견인 ‘강산’ ‘겨울’이 2마리를 분양받았다. 남북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는 강산 이와 겨울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주고 있고,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이라는 빅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은 당연한 것 같다.

 

현재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시설이 빈약하거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미래유망산업인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에 맞혀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와 같은 동물과의 교감형 시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소원한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마음으로 낳은 ‘흰둥이’를 데리고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에서 강산이와 겨울이랑 맘껏 뛰어 놀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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