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토지구획 정리사업이 보상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각종 생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구에서 추진하는 토지구획정리사업과 대한주택공사의 택지개발사업이 따로 진행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공사장 한가운데 고립돼 소음 분진 등 극심한 피해에 시달려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계양구 동양 1,2동 마을은 총 5만6천700평 규모의 동양택지 1·2·3블록과 4블록 사이에 위치해 지난 4월부터 마을 농로와 마을 중심을 가로지르는 아파트 공사 수송차량으로 인해 도로파손은 물론 소음, 분진 등 피해가 더 심각하다.
그러나 주공 인천지사는 공사초기부터 미세먼지 차단막, 도로포장, 발파 방음조치 등을 완료했으나 구에서 추진하는 동양동 구획정리사업이 늦어져 공사장 한 가운데 위치한 마을 주민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구는 오는 2005년까지 동양동 구획정리사업을 진행하기로 계획했지만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 주민들은 당분간 생활 피해를 감수해야할 형편이다.
주민 최모(62·계양구 동양동)씨는 “공사장 한 가운데 위치해 주택공사에서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내놓아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경찰에 집회신고”를 낸 상태라고말했다.
구 관계자는 “동양동 구획정리사업이 앞으로 계획보다 1∼2년정도 늦어질 전망”이라면서 “공사 관련 민원은 해당 시공처에서 해야 할 몫”이라고 말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