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동거녀와 동거녀의 내연남이 외도를 한다고 의심해 내연남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동거녀에게 중상을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28분쯤 이천시 신둔면의 한 거리에서 동거녀 B씨와 동거녀의 내연남 C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C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B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목과 복부에 부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범행 후 부천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달아났지만 같은 날 오후 9시45분쯤 자신의 집 앞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거녀가 남성과 외도를 한 것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정 문제로 인한 범행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